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5월 - 2)

채현병 2021. 5. 7. 20:14

海月 채현병 2021. 5. 6.  20:10 새글

 

일상을 파고드니 小宇宙 아니실까
조금쯤 낯설어도 잠깐씩 놀란 마음
熱氷을 뛰어넘으니 신천지에 들잔다

* 이준석 유리공예전 (1)

 

 

海月 채현병 2021. 5. 7.  21:27 새글

 

心血을 떨구어서 빚어낸 빛방울들
달덩이 닮았대도 나는야 안믿을래
深淵을 뚫고 나오면 그땐그땐 믿을래

* 이준석 유리공예전 (2)

 

 

海月 채현병 2021. 5. 8.  21:10 새글

 

생전에 울 엄마는 갯골의 유채화다
메마른 살림살이 손아귀에 감아쥐고
빠드득 빠득빠드득 기름짜듯 하셨다

* 울 엄마

 

 

海月 채현병 2021. 5. 9.  11:38 새글

 

무한한 반복속에 인연을 수놓으니
눈앞에 펼쳐진다 영롱한 밤하늘이
저 안에 내가 든다면 액체일까 기체일까

* 이준석 유리공예전 (3)

 

 

海月 채현병 2021. 5. 9.  12:39 새글

 

길다면 긴 세월에 지구촌 머물면서
분화구 찾아놓고 벽속에 숨겼지만
아아아 필연인가봐 내 생애를 통털어

* 이준석 유리공예전 (4)

 

 

海月 채현병 2021. 5. 9.  13:18 새글

 

우주를 유영하다 멎을 듯 지쳐가듯
별빛에 잠기면서 허우적 거리던 날
마침내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말았다

* 이준석 유리공예전 (5)

 

 

海月 채현병 2021. 5. 9.  14:31 새글

 

마음이 밝으시니 언행이 분명하고
걸음이 빠르시니 천리가 눈앞일레
아침해 떠오르거든 사뿐사뿐 가소서

* 柳岸님

 

 

海月 채현병 2021. 5. 10.  18:46 새글

 

낮에 본 풍경속에 달빛이 파고들면
休止를 뛰어넘어 孤獨에 빠져든다
그것이 虛像이라 해도 꿈길이라 말한다

* 달밤

 

 

海月 채현병 2021. 5. 10. 19:57 새글

 

原罪라 말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그대의 눈길이여 그대의 손길이여
神이라 아니 부르면 그 때는 죄악이다

* 그대

 

 

海月 채현병 2021. 5. 10. 21:14 새글

 

은은한 꽃향기가 하늘을 스치는 날
전시장 들어가니 향기가 그윽하다
님이여 다시는 발광못하게 족쇄채워 주시우

* 제35회 한국크로키전에서

'해월의 시조 > 오늘의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시조 (5월 - 4)  (0) 2021.05.23
오늘의 시조 (5월 - 3)  (0) 2021.05.12
오늘의 시조 (5월 - 1)  (0) 2021.04.29
오늘의 시조 (4월 - 3)  (0) 2021.04.18
오늘의 시조 (4월 - 2)  (0)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