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1. 8. 27. 21:19 새글
창틈새 바람에도 하르르 떠는 마음
한줄기 햇살에도 사랑을 아시는지
고운 눈 사르르 감고 도리도리 하시네
* 사랑초
海月 채현병 2021. 8. 28. 08:26 새글
여름의 끝자락에 다소곳이 피어난 꽃
베푸는 花心속에 새하얀 面紗布 꽃잎
찬 서리 내릴 때 쯤엔 羽化登仙 하시리
* 목화꽃
海月 채현병 2021. 8. 29. 10:29 새글
푸르른 공원속에 붉게 핀 맨드라미
화려한 저 폼새로 고향엘 다녀왔나
어깨에 힘 바짝 주고 주름깨나 잡는다
* 맨드라미
海月 채현병 2021. 8. 30. 08:30 새글
또 한해 돌아와서 소롯이 내민 얼굴
4월의 아픔인가 8월의 비애인가
아무리 그리워해도 한평생 별리로다
* 상사화는 피는데
海月 채현병 2021. 8. 31. 09:39 새글
봄잎이 지고난 뒤 여름잎 또 나는 뜻은
상사화 슬픈 사연 저만치 밀어두고
연분홍 고운 사랑을 이루려는 뜻일레
* 무릇 잎
海月 채현병 2021. 9. 1. 08:26 새글
목젖을 드러내고 호호호 웃는 모습
어찌나 고우신지 사진 몇 장 찍었어요
하 벌써 9월이래요 함께이고 싶어요
* 토레니아꽃과 함께
海月 채현병 2021. 9. 2. 11:47 새글
母胎로 빚은 속내 情念을 사그리고
예술로 승화하니 류영도 누드화다
갈망도 淫癖인 것을 이에 모두 가린다
* 류영도의 누드화
海月 채현병 2021. 9. 3. 21:00 새글
늦장마 지난 자리 빗방울 떨던 자리
가을빛 붉은 빛이 물밑을 파고든다
물칸나 줄기를 타고 쏜살같이 꽂힌다
* 가을빛
海月 채현병 2021. 9. 3. 21:48 새글
먼 산도 묻혀가는 초가을 일몰시각
野花는 殘光속에 榮華를 꿈꾸는데
마음은 밤중만 같아 움직일 줄 모르네
* 기다리는 마음
海月 채현병 2021. 9. 4. 13:34 새글
밤중에 빛이나는 화려한 한밤의 꽃
어둠을 밝혀주고 새벽을 여시나니
십팔세 아니라 해도 芳年이라 하겠소
* 빅토리아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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