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9월 - 1)

채현병 2021. 9. 5. 10:37

海月 채현병 2021. 9. 5.  10:29 새글

 

가을은 늘 그렇게 蓮香을 앗아갔고
여름은 늘 그렇듯 당연하게 생각했다
연밭은 紅白을 떠나 退色하고 있었다

* 가을 연밭 1

 

 

海月 채현병 2021. 9. 6.  09:40 새글

 

사람이 죽은 후에 흙으로 간단 말이
이제 와 생각하니 허랑한 말이로다
연잎은 그제나 이제나 물길따라 가느니

* 가을 연밭 2

 

 

海月 채현병 2021. 9. 7.  11:00 새글

 

蓮子에 숨은 세월 천년이 짧다던가
찰나에 닿은 인연 오늘에 이르시니
너와 나 여기 이렇게 바라볼 수 있었다

* 가을 연밭 3

 

 

海月 채현병 2021. 9. 7.  18:16 새글

 

紙花로 여는 세상 향기가 없다 해도
정성이 가득하니 생생히 살아난다
뿌리가 없다고 해도 근원찾아 나선다

* 紙花로 여는 세상

 

 

海月 채현병 2021. 9. 8.  10:49 새글

 

가을은 가을이다 바람이 저리 불고
가을은 가을이다 해바라기 춤을 춘다
여름 날 한창일 때도 꼼짝않고 있더니

* 춤추는 해바라기

 

 

海月 채현병 2021. 9. 9.  13:17 새글

 

이랑따라 살랑살랑 고랑따라 찰랑찰랑
시조랑 사진이랑 캘리랑 그림일랑
다함께 모여 모여서 노래노래 부르자

* 랑랑시조전

 

 

海月 채현병 2021. 9. 11.  07:33 새글

 

초가을 햇살아래 갯골을 나다녀도
아직은 가냘픈 꽃 아직은 때이른 꽃
연분홍 꽃잎마저도 하늘가를 맴돈다

* 초가을 코스모스

 

 

海月 채현병 2021. 9. 11.  10:48 새글

 

가을을 타고오른 작두콩 꽃꼬투리
크기는 대물이요 닮기는 돌콩이다
제 폼새 다 갖춘 날엔 얼씬조차 못하리

* 작두콩 꽃

 

 

海月 채현병 2021. 9. 12.  08:04 새글

 

학업을 마치시고 사색에 빠지신 님
물속에 발 담그고 濯足을 하시는가
세월은 여름을 넘어 가을속에 드느니

* 해오라비사초

 

 

海月 채현병 2021. 9. 13.  09:13 새글

 

여러분 보셨나요 한낮의 저 정사를
눈깜짝 하는사이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가 서로를 향해 녹아들고 있어요

* 쇠비름채송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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