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8월 - 3)

채현병 2021. 8. 17. 08:34

海月 채현병 2021. 8. 17.  08:32 새글

 

버들잎 띄워두고 물 한잔 권한 뜻은
나도 몰라 너도 몰라 아무도 몰라몰라
始原을 타고 올라도 몰라몰라 정말 몰라

* 물 한잔 권한 뜻은

 

 

海月 채현병 2021. 8. 18.  11:16 새글

 

꿈길에 들어서면 누구나 행복하다
풍요에 빠져들듯 단물에 취해가듯
모난 데 하나도 없이 둥글어져 간단다

* 꿈길

 

 

海月 채현병 2021. 8. 19.  20:11 새글

 

우르릉 꽝 우르릉 꽝 네 언제 올라가서
벼락을 내리치듯 도끼로 내려찍듯
이 강산 천단만애(千斷萬崖)를 을러대고 있느냐

* 一喝

 

 

海月 채현병 2021. 8. 20.  08:57 새글

 

타고난 성정이야 버들처럼 부드럽고
펼치는 큰 뜻이야 누각처럼 드높은데
淵源이 자연이거늘 머물 곳이 없어라

* 바람

 

 

海月 채현병 2021. 8. 21. 08:18 새글

 

세월이 내려앉아 덕지덕지 붙은 날에
꿈 살라 마음 살라 봄빛에 던져두고
나도야 햇살이 되어 마구마구 달린다

* 정혜연의 동행

 

 

海月 채현병 2021. 8. 22.  1:19 새글

 

紅草라 하셨으니 붉을줄만 알았지요
赤黃色 어우러져 꽃밭에 앉았으니
미인이 따로 없네요 빠져들고 마네요

* 한여름 칸나꽃

 

 

海月 채현병 2021. 8. 23.  20:53 새글

 

미나리 저 미나리 여름철 저 미나리
옥같이 고운 피부 그늘에 숨겨두고
눈처럼 새하얀 꽃을 송이송이 피웠네

* 미나리 저 미나리

 

 

海月 채현병 2021. 8. 24.  09:09 새글

 

별빛이 흘러가니 銀河라 하였던가
고개를 젖힐수록 깊숙히 빠져든다
점점이 明滅할 때 마다 찰나인 줄 알겠다

* 짧은 밤 꿈길

 

 

海月 채현병 2021. 8. 24.  19:03 새글

 

세월에 숨어들어 석달열흘 操身터니
襁褓에 싸인 채로 얼굴을 내밀었소
새까만 쥐눈이 콩보다도 오돌지게 빛나오

* 애기풀 씨

 

 

海月 채현병 2021. 8. 25.  08:27 새글

 

우리들은 1학년생 이만큼 자랐어요
학교에 가고싶어도 못가는 날 많았지만
울 엄마 도움없이도 이 세상을 봅니다

* 우리들은 1학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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