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 9 - 2 )

채현병 2021. 9. 14. 08:02

海月 채현병 2021. 9. 14.  07:59 새글

 

탱자도 아닌 것이 감귤도 아닌 것이
우리집 베란다에 주렁주렁 매달렸네
드디어 찾아오나보다 우리집에 행운이

* 벤자민 해피트리

 

 

海月 채현병 21.09.15. 10:15

 

초여름 산비탈을 뜨겁게 달구더니
어느새 배가 불러 산달이 되었는가
하 벌써 얼굴 내밀고 세상구경 하잔다

* 어느새 알암 벌다

 

 

海月 채현병 2021. 0. 16.  16:59 새글

 

밤중에 머문 별꽃 한낮이 그리워서
가냘픈 이파리에 별빛을 걸어놓고
오늘도 내 눈길 따라 종종걸음 치시네

* 새깃유홍초

 

 

海月 채현병 2021. 9. 17.  11:40 새글

 

수면에 어린 모습 허상이 분명한데
하늘이 푸르르고 꽃빛이 선명하다
누구라 저 모습보고 속지않고 배기리

* 虛像

 

 

海月 채현병 2021. 9. 18.  10:39 새글

 

과꽃이 피었어요 올해도 꽃밭가득
한가득 들었어요 꽃속에 그리움이
저도요 벌나비되어 누나 찾아 갈래요

* 과꽃이 피었어요

 

 

海月 채현병 2021. 9. 19.  10:13 새글

 

봉숭아 꽃잎 따다 꽃물을 들이는 님
그 마음 그 속에는 丹心이 들어 있다
언젠간 붉게 타오를 사랑이 숨어 있다

* 봉숭아 꽃물

 

 

海月 채현병 2021. 9. 20.  12:04 새글

 

초록빛 오로라에 무수한 저 별빛들
靑羅에 繡를 놓듯 山白菜 쏟아놓고
이 한길 달빛 한 점 없어도 햇살따라 갑니다

* 참취 꽃

 

 

海月 채현병 2021. 9. 22.  11:12 새글

 

한 접시 가득 담아 손자가 보내온 떡
상 위에 펼쳐놓고 온 가족이 즐긴다
어쩌면 이리 요렇게 귀엽게도 빚었니

* 송편 한 접시

 

 

海月 채현병 2021. 9. 23.  06:55 새글

 

은하를 건너려니 별빛이 반짝이고
그린 님 만나려니 가슴이 떨려온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꽃차 한잔 다린다

* 부추 꽃 연정

 

 

海月 채현병 2021. 9. 24. 12:59 새글

 

대추가 익기도 전 날씨가 춥기도 전
푸르고 푸르던 잎 사그리 떨어졌다
탱탱히 부푼 녀석만 날벼락을 맞았다

* 녹병이 휩쓸고 간 대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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