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식물상
정리 채현병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길기 때문에 면적에 비하여 많은 종류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식물지리학적으로 시베리아 남부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이 포함되는 중일식물구계에 속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식물상은 이들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일본과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금강인가목속(Pentactina)을 비롯해 금강초롱속(Hanbusaya), 미선나무속(Abeliophyllum), 모데미풀속(Megaleranthis) 등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고유속과 400여 종의 고유종이 자생하고 있다. 이 중에는 미선나무·금강초롱·개느삼·모데미풀 및 금강국수나무 등 특산속식물이 들어 있다. 지구상의 식물상이 밝혀짐에 따라 특산종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앞으로 연구를 위하여 무엇보다도 관심을 쏟아야 할 종류들이다.
우리나라의 식물은 그 분포에 있어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한반도의 북쪽 고지대에는 상록 침엽수림이 분포하고(아한대), 남해안과 제주도의 저지대에는 상록활엽수림이 발달하며(난온대), 그 나머지는 북으로부터 냉온대 북부·중부·남부를 이루는 낙엽활엽수림이 분포한다.
한반도의 식물상은 전체적으로 총 9,731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그 중 관속식물이 4,371종, 그리고 선태류가 924종이 있다. 이중 고사리식물은 250여 종, 겉씨식물은 50여 종이며, 나머지가 속씨식물로 쌍떡잎식물이 2,200~2,800여 종, 외떡잎식물이 800~1,000여 종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나무는 약 1,000종이고 나머지는 풀인데, 나무 중 상록수에는 대부분의 겉씨식물과 속씨식물의 후박나무·녹나무·동백나무·사스레피나무·모새나무 등 90여 종이 있으며, 상록다년생초에는 호자덩굴·노루발풀·매화노루발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모진 풍상을 헤치고 살아 남아있는 名木이 많다. 그 중에는 자연수명을 유지하여 천년을 넘긴 나무도 있다. 우리나라의 千年樹로는 가장 나이가 많은 울릉도 도동의 향나무(2.000살), 정선 두유봉 기슭의 주목 2주(1,400살과 1,200살), 경주 불국사와 영주 부석사의 골담초(각 1,200살),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1,100살), 관악구 신림동의 굴참나무(1,000살), 삼척 근덕의 음나무(1,000살), 삼척 도계의 느티나무(1,000살), 영월 하송리의 은행나무(1,000살), 원주 문막의 은행나무(1,000살), 금산 보석사 은행나무(1,000살), 금산 행정동의 은행나무(1,000살), 괴산의 은행나무(1,000살), 제주 성읍의 느티나무(1,000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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