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2 - 2)

채현병 2021. 12. 9. 11:43

海月 채현병 2021. 12. 8. 11:41 새글

 

節制로 풀어내니 선비의 기상이요
유유히 흐르나니 한강의 본류로다
오늘도 蠶頭에 올라 태평성대 기린다

* 제11회 경제시조 발표회

 

 

海月 채현병 2021. 12. 9.  22:44 새글


행복을 그리다가 사랑을 그리다가

행복을 가득 싣고 사랑을 가득 싣고
뿡뿡뿡 달려 갑니다 그대 찾아 갑니다

* 행복을 가득 싣고

 

 

海月 채현병 2021. 12. 10. 19:13 새글

 

주름진 흰옷자락 갈피마다 배인 숨결

오롯이 머금은 채 천년을 이은 가락

그 소리 끝없이 울려 온 산하에 퍼져라

 

수많은 사연들을 곱게 엮은 삼장육구

기쁨도 서러움도 마디마디 사려담은

그 마음 그윽히 흘러 온 누리에 번져라

 

* 시조의 노래

 

 

海月 채현병 2021. 12. 12.  09:13 새글

 

文廟를 지키나니 느티의 本領이요
師表를 보이나니 太學의 근본이다
銀杏과 함께일러니 더할 말이 있으랴

* 문묘 느티나무

 

 

海月 채현병 2021. 12. 14.  10:44 새글

 

새로운 감각속에 내일을 꿈꾸는가
과거의 흔적속에 오늘을 펼치는가
새 안경 갈아쓰고도 가늠할 수 없구나

* 어느 모던한 인생

 

 

海月 채현병 21.12.15. 08:44 새글

 

피맛골 한쪽 입구 석자 반 그 깊이에
또 다시 햇살들 줄 그 누가 알았으랴
항아리 깨뜨려 가며 鑄字所 문을 연다

* 금속활자 발굴 현장

 

 

海月 채현병 21. 12. 16.  10:41 새글

 

오백년 긴긴 세월 腐蝕도 마다않고
오롯이 지켰으니 貞節의 표상인가
녹슬어 묻힌 세월이 꿈길과도 같아라

* 피맛골 금속활자

 

 

海月 채현병 21. 12. 17.  12:46 새글

 

흐르는 물소리도 거니는 발소리도
바람이 불어오면 사르르 떨립니다
손 뻗어 만질 수 없는 님의 마음 같아서요

* 香遠亭에서

 

 

海月 채현병 21. 12. 18.  16:23 새글

 

새하얀 그림자가 강산을 뒤덮어도
山河는 말이 없다 하늘도 말이 없다
오로지 자동차들만 빵빵대며 달린다

* 눈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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