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4월 - 1)

채현병 2022. 4. 1. 08:51

海月 채현병 2022. 4. 1.  08:49 새글

 

새하얀 적삼아래 새빨간 치마를 입고
사뿐히 걸어보자 우리 님 오시는 길을
더우면 적삼도 벗고 부채질을 하리니

* 마중가는 길

 

海月 채현병 2022. 4. 2.  10:12 새글

 

국운이 상승할 터 매화가지 쭉쭉 뻗고
국운이 융성할 터 매화가 만발한다
하늘도 높고 또 높아 구름한점 없도다

* 매화송(梅花頌)

 

海月 채현병 2022. 4. 3.  08:36 새글

 

집사람 문인화가 우수상을 받았어요
뜨거운 햇살 아래 능소화 피어나듯
전시장 맨 앞에 걸려 첫 눈맞이 합니다

* 경인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海月 채현병 2022. 4. 5.  08:14 새글

 

아무렴 아무렴요 따뜻한 봄날인데
그럼요 그러믄요 개나리도 피었는데
모처럼 햇살을 안고 빙글빙글 돕시다

* 어느 봄날

 

海月 채현병 2022. 4. 5.  11:17 새글

 

겨울이 끝나는 날 희망이 솟아나고
겨울이 끝나는 곳 생명이 꿈틀댄다
온 세상 녹여가면서 돌틈새를 달군다


* 겨울이 끝나는 날

 

 

海月 채현병 2022. 4. 7.  06:54 새글

 

터질듯 부푼 가슴 깊숙히 숨겨놓고
여리디 여린 입술 가만히 내미셔도
우물 터 깊은 흔적을 찾을 길이 없어라

* 앵두나무 꽃

 

海月 채현병 2022. 4. 7.  09:17 새글

 

매의 눈 아니랄까 높높이 비상하고
매발톱 아니랄까 날쌔게 잡아챈다
계절도 훌쩍 뛰넘어 봄나들이 하잔다

* 매발톱꽃

 

海月 채현병 2022. 4. 10.  10:14 새글

 

석촌호 松湖亭엔 봄빛이 가득한데
이 가슴 이 내 속엔 잔불만 깜빡깜빡
다시는 그 옛날 그 때처럼 불사를 날 없겠지

* 松湖亭 소회

 

海月 채현병 2022. 4. 10.  15:30 새글

 

한바퀴 돌아보고 또 한바퀴 돌아봐도
윤중로 벚길보다 나을 건 없다지만
멍멍개 한마리 없어 신경쓸 일 없구나

* 석촌호 벚길

 

海月 채현병 2022. 4. 11.  07:13 새글

 

한겨울 동장군도 가볍게 물리치고
두꺼운 가죽옷도 쉽사리 뚫고 나온
그대는 승리자입니다 새 세상을 밝히는

* 왕벚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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