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4월 - 2)

채현병 2022. 4. 12. 15:02

海月 채현병 2022. 4. 12.  14:57 새글

 

낮달을 베개삼아 높높이 오르신 님
후광을 등에 업고 날개옷 입어봐도
줄줄이 매단 인연에 더 오를 수 없어라

 

* 선녀 줄연

 

 

海月 채현병 2022. 4. 16.  10:25 새글

 

십년이 짧다면서 시정(詩情)을 나눈 우리
코로나에 가로막혀 한동안 뜸했는데
이제 또 다시 만나니 살맛이 절로 나네

* 우리는 삼총사

 

海月 채현병 2022. 4. 18.  17:00 새글

 

이 세상 어딘가에 별천지가 있다는데
호리병 달고 갈까 표주박 차고 갈까
아니야 술동이 짊어지고 찾아가자
찾아가

* 조롱박 별천지

 

海月 채현병 2022. 4. 19.  10:05 새글

 

박속을 파낸 자리 꿈속의 보금자리
기러기 짝이되어 대대손손 살렸더니
신도시 물결에 밀려 오리알이 되었소

* 어느 솟대의 변

 

海月 채현병 2022. 4. 20.  08:50 새글

 

세월이 무상타고 바위라 하겠는가
오백년 잔주름도 찰나라 하겠지만
그 틈을 헤집고 나온 저 신비를 보시라

* 또 새로운 봄

 

海月 채현병 2022. 4. 21.  12:11 새글

 

純貞公 부인인가 곱고도 맑은 피부
臨海亭 木靈인가 언덕을 타오르는
연분홍 고운 자태가 산그늘에 어린다

* 純貞公 부인인가

 

海月 채현병 2022. 4. 22.   11:01 새글

 

凍土의 계절에서 뿌리째 묶인 거리
春光이 살아나니 네 활개 펼치거다
아무렴 날아야 하고말고 두견새도 우느니

* 대학로의 봄

 

海月 채현병 2022. 4. 23.   09:06 새글

 

도리를 깨우치려 삼강목 심어놓고
윤리를 지키시려 오륜목 가꾸시니
높은 뜻 함께 받들어 살아가게 함일레

* 대성전 삼강오륜목

 

海月 채현병 2022. 4. 24.  13:43 새글

 

언덕을 헤집고서 돋아난 어린 새싹
동심을 불러내어 해바라기 하자는데
바구니 내려놓으며 살생부를 쓰시네

* 나물캐는 처자

 

海月 채현병 2022. 4. 25.  12:24 새글

 

예술가의 집에 들면 입새부터 남다르다
봄에는 온갖 꽃이 여름에는 분수대가
현관문 열기도 전에 난리난리 부르스다

* 예술가의 집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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