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시조협회 2023 상반기 문학상 시상식 개최
6월 2일(금), 사단법인 한국시조협회는 2023 상반기 문학상 시상식을 수상자와 축하객 및 80여명의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하였다. 영예의 문학상 수상작은 등용문상 대상에 이명용 시조시인의 <칠갑산>, 본상에 한주영 시조시인의 <자모사(慈母思)>가 차지했으며, 신인상에는 채희숙 씨의 <억새 숲의 여한>, 강상구 씨의 <우수(雨水)>, 이정자 씨의 <매화>, 정운숙 씨의 <산사의 기도>, 지연경 씨의 개심사 목련>이 차지하였다. 등용문상 대상 수상작 <칠갑산>을 소개한다.
칠갑산
-아름다운 것들 649 / 이명용
칠갑산 자락에는 생명의 혼이 있다.
억겁의 푸르름이 장곡사 북소리에
민초들 한 많은 삶을 자근자근 퍼올린다
다가온 생명이면 결 고운 햇볕 내려
우듬지 쓰다듬고 웅큼씩 물을 주니
산자락 아흔아홉 골이 어머니의 품속이다
비바람 천둥 번개 넉넉한 가슴으로
품으며 감싸주어 키워낸 고을마다
새들이 노래를 짓고 모든 꽃들 씨뿌린다
아버지 아버지의 혼불이 타오르고
어머니 어머니의 정한수 길이 되어
하늘재 돌고 돌아서 하늘문에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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