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의 시조세계

추사관秋史館 海月 채현병 유배지 찾아가니 대정읍大靜邑 안동네라 복원한 그 옛날집 무작정 들기 전에 추사관秋史館 지하에 들어 가뿐 숨을 고른다

애월涯月 파라다이스Paradise 海月 채현병 잠자리 날개펴고 돌담을 돌았지요 반갑게 맞이한 님 천사인가 했어요 이곳은 파라다이스 꿈길인가 했어요

건강과 성 박물관에서 海月 채현병 박물관 안에 드니 요지경 세상이다 넋 놓고 둘러보다 혼까지 뺏겼지만 이 몸에 걸쳐진 것이 허울인 건 알겠네

일심동체一心同體 海月 채현병 무無에서 찾은 사랑 엊그제 아닌가요 아무렴 그러믄요 예전엔 몰랐었죠 천하에 느러내 놓고 사랑할 줄 몰랐죠 (제주, 건강과 성박물관에서)

석녀石女 海月 채현병 벗으려 하지마오 예쁘신 거 다 안다오 누우려 하지마오 돌이신 거 다 안다오 그 자리 계신다 해도 한 천년은 가리다 (제주, 건강과 성박물관에서)

산방산山房山 관통석貫通石 海月 채현병 땅껍질 뚫으실 제 문리文理도 틔우셨나 땅거죽 흐르실 제 불성佛性도 얻으셨나 관통석貫通石 들여다 보니 새 세상이 보이네

산방산山房山 보문사普門寺 海月 채현병 여신女神님 산방덕山房德이 한맺혀 흘린 눈물 구원의 젖줄로써 가난을 구휼하고 큰 부자 내실 마음에 불이문不二門도 엽니다

용머리 海月 채현병 흑룡이 뛰쳐나와 용왕을 불러내니 대지가 꿈틀꿈틀 바다가 부글부글 콧바람 킁킁 소리에 산방산도 갸우뚱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 海月 채현병 겹겹이 세운 기둥 솟구쳐 올랐어라 파도도 솟구쳐서 꽉 움켜 잡았건만 끝끝내 붙잡지 못해 떨어지고 말더라

바다가 밀려 온다 海月 채현병 야자수 한 그루로 이국풍異國風 자아내니 하늘이 노하셨나 바다가 밀려온다 그 옛날 마고할미도 심술부려 쌌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