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의 시조세계

수식득격도瘦式得格圖 海月 채현병 철심鐵心을 박은듯이 가늘고 날렵해도 잎마다 밝은 눈이 향기를 쫓아간다 저 기세氣勢 저리 빛나니 격格이신가 하여라 * 瘦式得格圖 : 秋史 金正喜(1786~1856) 作 (蘭盟帖 23面 中 8). 紙本水墨. 27.0*22,9cm. 간송미술관 소장

유당수금도柳塘水禽圖 海月 채현병 채문蔡門에 길이 빛날 어른님 뵈옵니다 극세필極細筆 사용하여 육리문肉理文 그려내니 버들에 물이 오르고 화흥畵興까지 돕니다 * 柳塘水禽圖 : 石芝 蔡龍臣(1850~1941) 作. 지본담채. 31.2*129.0cm. 간송미술관 소장

군선옥립도群仙玉立圖 海月 채현병 한 갑자甲子 돌아드니 신선神仙의 눈썰미라 서법기書法氣 가득하여 안복眼福을 누리도다 백매화白梅花 가지 틈새로 수선화水仙花가 조는다 * 群仙玉立圖 : 海岡 金圭鎭(1868~1933) 作. 지본담채. 36.0*24.0cm. 간송미술관 소장.

춘강도압도春江桃鴨圖 海月 채현병 화창한 정경情景들을 서둘러 담았구나 화흥畵興을 젖혀놓고 마음만 앞서가니 복사꽃 터지는 소리 물가에서 맴도네 * 春江桃鴨圖 : 心田 安中植(1861~1919) 作. 견본채색. 42.0*134.3cm. 간송미술관 소장.

독화로사도獨畵鷺鷥圖 海月 채현병 기암奇巖도 옹기종기 가옥家屋도 옹기종기 쇠백로 앞세워서 강호江湖를 그려내니 인기척 하나 없어도 천년세월千年歲月 오간다 * 獨畵鷺鷥 圖 : 고려시대(12~14세기경) 수묵산수화로 추정. 54*75cm. 개인소장 이규보(1168~1241) 東國李相國集의 '온상..

세류황사도細柳黃梭圖 海月 채현병 앉을 듯 날아갈 듯 가볍게 추스르니 귀엽고 깜찍하여 앵사鶯梭라 하는갑다 버들도 취해 버렸나 간들간들 하여라 * 鶯梭 : 꾀꼬리가 버드나무 가지 사이를 바삐 날아다니는 모양이 베를 짤 때, 북이 베틀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과 같아 '앵사'라 이름 *..

연비문행도燕飛聞杏圖 海月 채현병 현재玄齋의 눈빛에서 제비가 솟구치고 살구의 꽃빛에서 봄날이 익어간다 분홍빛 연분鉛粉마저도 댓잎같이 푸르네 *鉛粉 : 납을 원료로 하여 만든 연분홍빛 안료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산화되어 남빛으로 변색됨. * 燕飛聞杏圖 : 玄齋 沈師正 作. 견본..

쌍작보희도雙鵲報喜圖 海月 채현병 연두빛 버들개지 바람에 나부끼니 한 쌍의 까치들도 밀어蜜語를 속삭인다 새끼들 다 키워놓고 오작교를 놓으리 * 雙鵲報喜圖 : 檀園 金弘道(1745~1806) 作. 지본담채. 27.6*23.1cm. 간송미술관 소장

춘일로정도春日路情圖 海月 채현병 정답게 사는 모습 봄날의 정취로다 물 하나 그리는데 열흘이 걸리더니 사랑을 그리는데는 한나절도 길더라 * 春日路情圖 : 肯園 金良驥(김홍도의 만득자;1793~?) 作. 지본담채. 32.4*23.7cm. 간송미술관 소장

고목서응도枯木棲鷹圖 海月 채현병 낙화烙畵의 일인자라 솜씨가 남다르다 짧은 듯 끊어쳐도 눈빛이 살아나고 고목에 걸터 앉아도 위풍당당 하렸다 * 枯木棲鷹圖 : 火畵道人 朴昌珪(1783~?) 作. 縑本烙畵. 20.2*27.7cm. 간송미술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