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류나무 연리목 미류나무 연리목 海月 채현병 이름도 아름다워 마음도 아름다워 한마음 한몸되어 제 자리 지키더니 문정동 공원길에서 길라잡이 하시네 * 송파구 문정공원에서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4.01.26
경희궁 노괴 경희궁 노괴 海月 채현병 사백년 고갯길에 영화榮華를 밀어둔 채 펑 뚫린 가슴으로 서궐西闕을 지켜낸 님 이제는 철장鐵杖만 짚고 지난날을 더듬네 * 慶熙宮 老槐 : 경희궁 우측전면에 서있는 400년생 느티나무 * 西闕 : 경희궁. 사적 제271호 * 鐵杖 : 쇠지팡이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4.01.25
어느 나목 어느 나목裸木 海月 채현병 아랫배 살짝 밀고 뒷짐 진 자태라니 머리칼 휘날리며 쌈바춤 추시다가 한쪽 눈 찡긋 감으며 다리감아 오시네 (가락시영아파트 아그배나무)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4.01.24
사직단 노거수 사직단社稷壇 노거수老巨樹 海月 채현병 토지신土地神 숭상하여 생명을 얻으시고 곡지신穀之神 받들어서 양식을 구하시니 봉황鳳凰눈 크게 뜨고서 날아갈 듯 하여라 (서울사직단에서)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4.01.10
주목 분재 주목 분재 海月 채현병 붉고도 붉은 빛깔 혈기도 왕성한데 속까지 붉었으니 정열의 화신일레 백만년 내리 붉고도 천만년을 가리라 * 외손자 박성주의 첫돌을 기리며 (2013년 12월 12일)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2.12
허리굽힌 소나무 허리굽힌 소나무 海月 채현병 가지를 늘어뜨려 하늘을 다 덮더니 누구를 기다리며 이 자리 서 있는가 비바람 다 막아줄 듯 허리굽힌 그대여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2.11
어느 향나무 신세 어느 향나무 신세 海月 채현병 모질고 모진 세월 풍상風霜을 다 겪더니 백골白骨만 드러낸 채 떠나갈 신세로다 어쩌다 이 지경으로 살아가야 하는고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2.10
1400살 두위봉 주목 1400살 두위봉斗圍峰 주목朱木 해월 채현병 삼국을 오르내려 쑥쑥쑥 자란 모습 천갈래 만갈래로 기운을 뿜어낸다 천사백 긴긴 세월도 봄날이라 하신다 * 斗圍峰 朱木 : 천연기념물 제433호. 정선 두위봉 9부능선에 자리잡은 주목으로 산림청 임업연구원 생장추 측정 우리나라 최고령(1400살)..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2.09
미술관 앞 비술나무 미술관 앞 비술나무 海月 채현병 끈질긴 생명인가 예술의 혼령魂靈인가 천년을 오고가며 속속들이 울려대도 나른히 누운 모습은 백옥처럼 하얗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에서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