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기 단풍 복자기 단풍 海月 채현병 붉고도 또 붉으니 단풍 중 으뜸이라 불타고 또 불타니 왕중 왕 아니실까 삼천리 어디를 가도 붉게붉게 불탄다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1.09
혜화역 느티나무 혜화역 느티나무 海月 채현병 학자수學者樹 닮았으니 이름도 늣회인가 쉼터를 마련하니 별호도 정자수亭子樹라 깊숙히 뿌리박고서 천년수千年樹가 되오리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1.04
늦가을 담쟁이의 변 늦가을 담쟁이의 변 海月 채현병 한여름 무성할 땐 아무도 안오더니 나 혼자 남겨두고 모두가 떠나간 뒤 떼지어 몰려와서는 사진찍고 가더라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0.27
협죽도 협죽도狹竹桃/柳桃花 海月 채현병 대잎을 닮았는 듯 버들잎 닮았는 듯 늘 푸른 그 잎새에 홍도화紅桃花 달았어라 치명적 사랑을 안고 활활타고 있어라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0.20
먼나무 먼나무(Ilex rotunda) 海月 채현병 저것이 뭔나무요 참으로 멋지네요 그것은 먼나무요 억수로 멋지지요 영원히 무명이래서 먼낭이라 불러요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0.20
박달목서 박달목서朴達木犀 海月 채현병 문틈을 파고드는 그윽한 그대 향기 가만히 문을 열고 살며시 잡아끄니 밝은 별 함께 들어와 반짝이고 있어요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0.19
쌍간 쌍간雙幹 海月 채현병 우연이 필연인가 필연이 팔자인가 남들은 외줄기로 높높이 오르건만 나는 왜 쌍간雙幹이 되어 마주 보며 오를까 * 덕수궁에서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0.01
난 진짜 홍송이다 난 진짜 홍송紅松이다 海月 채현병 철갑도 필요없고 가식도 필요없다 발끝부터 머리까지 난 진짜 홍송이다 바늘잎 빼놓고 나면 온통 모두 발갛다 해월의 시조/수목편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