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초 사랑 금어초(金魚草) 사랑 초겨울 금붕어 떼 윤슬을 따라가도 입술을 꼭 닫고서 한마디 말이 없다 햇살이 펄펄 끓어 넘쳐도 눈길 한 번 안 준다 * 금어초 : 현삼과 한두해살이꽃. 2갈래 꽃부리중 아래 입술 모양의 꽃잎이 항상 닫혀 있어 뭇 곤충들이 접근을 못한다. 어쩌다 덩치 큰 벌만이 꽃잎을 열고 들어가 꽃가루받이를 한다. * 시흥 어느 꽃밭에 나가보니 금어초가 초겨울 추위를 이기려고 솜털에 덮여 빨갛게 피어 있다. (2023. 12. 4) 해월의 시조/시조 2023.12.04
초 겨울 찬가 초 겨울 찬가 초 겨울 추운 날엔 물가로 나가보자 휑하니 열린 세상 찬바람 불어와도 뜨거운 가슴 속에는 새 희망이 돋느니 * 어느 페벗께서 페북에 올려주신 사진을 보고. (2023. 12. 3) 해월의 시조/시조 2023.12.03
십일월 늦단풍 십일월 늦단풍 눈물로 닦아내어 하늘에 맡기어도 해원(解寃)을 풀지 못 해 애태우는 그대 모습 님께서 아무리 불태워도 천리(天理)라면 어이리 * 십일월 비오는 날에 페벗이 패북에 올린 늦단풍 사진을 보고. (2023. 11. 29) 해월의 시조/시조 2023.11.29
활옷 활옷 식장(式場)을 압도하는 화려한 저 비단옷 백수(百繡)로 수 놓으니 백복(百福)이 날아들고 양팔을 들어 올리니 훨훨 날듯 하여라 * 활옷 : 조선 왕실 공주, 옹주의 혼례복 (페북에 올린 임덕수 이사장님의 활옷사진을 보고. 2023. 11. 27) 해월의 시조/시조 2023.11.27
늦단풍 늦단풍 저리도 타오르며 저리도 토해내니 사랑을 아는 게야 인생을 아는 게야 마지막 순간까지도 몰입하고 마는 게야 * 늦가을 날, 늦단풍을 보며. (2023. 11. 24) 해월의 시조/시조 2023.11.24
반송의 변 반송(盤松)의 변(辯) 천 가지 만만 가지 뻗어가도 한 둥치듯 천 갈래 만 갈래길 뻗치고 또 뻗쳐도 종당엔 하늘을 이고 천년만년 가시리 * 대한민국 국회 앞뜰에 들어 을 듣다. (2923.11.20) 해월의 시조/시조 2023.11.20
진풍경 진풍경 늦가을 찬바람이 매섭긴 하나보다 빛 바랜 낙엽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모두가 빗자루 들고 청소하기 바쁘다 * 국회 의원회관 앞뜰을 밟아보았다.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아! 늦가을인가? 초겨울인가? 해월의 시조/시조 2023.11.19
첫눈 첫눈 빛 바랜 모습으로 장막을 쳐 놓은 날 산산이 부서지는 첫사랑 조각들이 언 가슴 풀어 헤치고 마구 달려 옵니다 * 2023년 초겨울 첫눈 오는 날. (11. 17) 해월의 시조/시조 2023.11.17
쥐똥나무 쥐똥나무 쥐색이 똥색이고 똥색이 쥐색이다 눌 자리 보아가며 뽁뽀글 싸다보니 이 나무 가지 끝마다 동글동글 맺혔다 (2023. 11. 17) 해월의 시조/시조 2023.11.17
시화 나래전망대 시화 나래전망대 높높이 솟은 타워 25층 달전망대 나래를 활짝 펴고 잽싸게 차오르니 조망권 외치는 소리가 예서제서 들린다 쭉 뻗은 방조제가 바다를 갈라치고 아슬히 보이는 선 운무에 가렸어도 머무는 시선들마다 조감도를 그린다 * 시화방조제 시화나래휴게소 나래전망대에 올라. (2023. 11. 15) 해월의 시조/시조 202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