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시조 3863

금어초 사랑

금어초(金魚草) 사랑 초겨울 금붕어 떼 윤슬을 따라가도 입술을 꼭 닫고서 한마디 말이 없다 햇살이 펄펄 끓어 넘쳐도 눈길 한 번 안 준다 * 금어초 : 현삼과 한두해살이꽃. 2갈래 꽃부리중 아래 입술 모양의 꽃잎이 항상 닫혀 있어 뭇 곤충들이 접근을 못한다. 어쩌다 덩치 큰 벌만이 꽃잎을 열고 들어가 꽃가루받이를 한다. * 시흥 어느 꽃밭에 나가보니 금어초가 초겨울 추위를 이기려고 솜털에 덮여 빨갛게 피어 있다. (202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