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해월 채현병 아 침 해월 채현병 아침마다 까르르 웃음꽃이 핍니다. 아빠는 벙글벙글 엄마는 방긋방긋 해님도 기웃거리다 활짝 웃어 줍니다.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강아지 - 해월 채현병 강 아 지 해월 채현병 우리 집 강아지 쬐꼬만 강아지는 엄마와 시장갈 땐 살랑살랑 뒤쫓다가 우리와 함께 갈 때면 종종종종 앞장을 서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가을 가을 - 해월 채현병 가을 가을 해월 채현병 가을 가을 불러 보면 맑은 소리 들리고요 연이어 되뇌이면 선이 얼굴 떠올라요 오늘도 가을바람 따라 오솔길을 갑니다.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노을 - 해월 채현병 노 을 海月 채현병 두둥실 구름 한 점 먼눈치로 다가와서 선홍색 붉은 해를 살짝 감아 휘돌더니 수줍어 고개 숙이며 노을 속에 번져요 기울던 노을빛이 덩달아 설레어서 바다를 깔고 앉아 한 땀 한 땀 수 놓으니 비단결 황금자락에 우리까지 휘감겨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제비나비 - 해월 채현병 제비나비 해월 채현병 갈매빛 그늘에서 연미복 갈아입고 뒷동산 오솔길로 살며시 날아든다 예쁜님 기다리는 곳 그 곳이 여기로다 그리움 품어 안고 기다린 님이기에 어깻짓 절로 나서 나풀나풀 춤을 춘다 뜰아래 백일홍 꺾어 마중 나가 보잔다 각시방 나비장에 사뿐히 앉은 모습 그 자태..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눈보라 - 해월 채현병 눈 보 라 해월 채현병 솔잎에 내린 눈은 살살살 청설모 되고 가지에 내린 눈은 후르륵 참새가 되어 온 세상 하얀 세상을 휘휘젓고 다녀요. (2007,겨울)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자달래꽃 - 해월 채현병 자달래 꽃 해월 채현병 겨우내 숨 죽이다 봄빛따라 솟아 올라 연자주 붉은 빛이 도굼물에 비치는데 아직도 못다한 말을 쏟아 낼 수 있을까 짝사랑 몇 해인가 오직 한 길 외로워 그 빛깔 붉다 못해 피멍까지 들었네 하기사 사무친 마음 감출 수야 없겠지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연달래꽃 - 해월 채현병 연달래 꽃 해월 채현병 치악산 가슴골에 봄맞이 나왔다가 연둣빛 잎새 따라 가장귀에 살짝 숨어 갸웃이 고개 숙이고 고운 꿈을 꿉니다 자는 듯 꿈꾸는 듯 하도 고와 다가서니 청매 빛 햇살 받아 속삭이는 연분홍이 여린 듯 다소곳하여 가만가만 봅니다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진달래 꽃 - 해월 채현병 진달래 꽃 海月 채 현 병 시랏골 바위틈에 숨어 있던 분홍색이 봄바람 시새움에 쪼그려 웅크리다 어느새 뜀박질하여 뜰 안에서 웃어요 장독대 옆에 숨어 배시시 웃는 얼굴 콕 찍힌 볼우물에 그리움이 넘쳐 흘러 이제야 봇물 터지듯 얘기꽃을 피워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보슬비 - 해월 채현병 보슬비 해월 채현병 등굣길 보슬비가 보슬보슬 내립니다 둘이서 하나 되어 우산 하나 같이 쓰고 볼보슬 또르르 똘똘 함께 굴러 갑니다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