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10 끝말이어 시조짓기 (11)

채현병 2011. 6. 17. 13:53

海月 채현병   10.12.09. 08:19  

까막눈 떠보려고 이리뒤적 저리뒤적
새까만 글자들이 꼬물꼬물 기어간다
저 글자 숨은 뜻까지 헤아릴 날 있을까

 

 

 

  海月 채현병   10.12.10. 13:26  

요렇듯 고운 빛깔 초겨울 상징일레
가냘픈 가지마다 홍구슬이 다닥다닥
영롱한 붉은 빛으로 반짝이는 낙상홍

 

 

  海月 채현병   10.12.11. 10:28  

홍일점 귀하신 몸 심성도 고우셔라
똑똑똑 구둣소리 마음이 밝아진다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남자친구 있을까

 

 

  海月 채현병   10.12.12. 10:22  

네거리 나섰다가 옴츠려 돌아서니
만나는 사람마다 빨라지는 걸음걸이
동지가 내일 모렌데 아니벌써 동장군

 

 

  海月 채현병   10.12.13. 11:39  

리듬도 멜로디도 화음도 중요하나
잘 익은 노래에는 호흡이 기본이라
거기에 속청 얹어 부르면 더할나위 없다오

 

  海月 채현병   10.12.14. 09:39  

리그戰 그 묘미는 서로가 뒤엉켜서
엎치락 뒤치락에 물리고 되물려도
끝내는 곰삭혀 가려내듯 우승자가 가려져요.

 

 

  海月 채현병   10.12.15. 01:23  

파르르 떨던 마음 문틈에 숨어들어
사르르 잠든 모습 눈여겨 보았다가
아침해 떠오를 때에 팔랑이고 싶어요

 

 

  海月 채현병   10.12.16. 12:51  

길 따라 걷다보니 새 길을 만들고져
이정표 세워놓고 다지고 또 다져도
오는 이 하나 없으니 가는 세월 붙잡는다

 

 

 海月 채현병   10.12.17. 09:42  

나이만 먹었지요 세월을 쫓다보니
머리도 삭았지요 흰머리 나고부터
이것이 天理라 하면 이제 나는 어떡해요

 

 

  海月 채현병   10.12.18. 23:46  

서울이 좋다마다 장안에 들어서니
오는 이 반겨잡고 가는 이 돌려잡아
순풍에 돛까지 달아 번개팅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