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끝말이어 시조짓기

2011 끝말이어 시조짓기 (1월-2)

채현병 2011. 6. 17. 14:00

 

 

海月 채현병   11.01.10. 09:15  

소리도 불러보면 가락과 장단인데
노래는 소리에다 정감까지 묻어나야
제 멋에 취한 뒤에도 여운 속에 머물러

 

 

 海月 채현병   11.01.11. 10:11  

러시아워 출퇴근길 빽빽한 차칸마다
톡톡톡 튀는 걸음 후다닥 잽싼 동작
모두가 틀어잡혀서 일심동체 됩니다

 

 

 海月 채현병   11.01.12. 09:36  

다르르 굴러가는 얼음 위 구슬소리
하르르 내려오는 함박눈 꽃잎소리
하루가 하르르 왔다가 다르르 가옵니다.

 

 

  海月 채현병   11.01.13. 11:07  

나룻터 계류석(繫留石)에 꼭매어 묶었거늘
한겨울 끌고와서 다시 또 얼려놓네
아서라 지나친 애증(愛憎) 아니함만 못하리라

 

 

  海月 채현병   11.01.14. 11:58  

네 다린 둘 뿐인데 내 다린 셋이구나
내 다리 뚝 떼어서 너에게 붙여줄까
관둬라 세상이치가 억지로는 안되느니

 

 

  海月 채현병   11.01.15. 08:54  

니만큼 잘 할줄은 꿈에도 몰랐다만
애당초 우리 인생 그렇고 그런거라
도토리 키재기인줄 이제서야 알았지

 

 

  海月 채현병   11.01.16. 08:47  

락카칠 해버린 듯 온 세상이 유리알
초강력 강추위가 절정을 치닫는다
이 강산 얼려 놓았으니 세월까지 얼려라

 

 

  海月 채현병   11.01.17. 16:52  

레이저 쏟아내는 결맞은 눈빛으로
한겨울 절곡하여 봄맞이 하오릿가
강추위 뚫고 들어와 표효하는 저 기운

 

 

 

  海月 채현병   11.01.18. 10:33  

들녘을 가로질러 달려온 한랭와(寒冷渦)가
우리 님 오는 길목 꽁꽁꽁 얼렸구나
방안을 서성이면서 빈 걸음만 동동동

 

 

  海月 채현병   11.01.19. 11:19  

오로지 이 한 길이 내 몫인가 했더니
나날이 쌓일수록 동호인 늘고 또 늘어
시조창 윤창하듯이 둘러앉아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