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차게 차오르는 감동의 물결따라
내 안을 휘저으며 다가선 강원시조문학
오늘도 카페에 들려 文香에 취합니다
상상만 해왔던 일 많고도 또 많은데
끝말로 시조 지어 이렇게 화답하니
이른 봄 새싹이 돋 듯 생기발랄 하여라
날마다 찾으시는 반가운 文友님들
하루의 끝자락에 화답시조 달아 놓고
님들의 꿈 속에 들어 文香을 맡아 볼까
來美安 아파트는 멋진 이름 뽐내고요
도미솔 노래방엔 콩나물이 통통튀고
꼬꼬댁 치킨집에선 아이들이 재잘재잘
다스름 끝자락을 부여잡은 編數大葉
남창여창 열아홉 곡 각기 다른 곡태인데
여기에 해학이 흘러넘쳐 정겹기도 하다오
* 다스름 : 전통가곡의 始奏曲으로, 본 연주에 앞서 발음과 운지의 예행 성격을 띈 곡.
* 편수대엽 : 사설시조에 계면조 곡을 얹어올린 가곡.
오라기 한 올 한 올 정 잇듯이 자아내서
씨줄 걸고 북채 밀어 한 자락씩 짜내어
철 따라 잣대질하여 님의 옷을 지으리라
라라라 랄라랄라 오늘은 일요일 날
늦잠 잔 엄마아빠 서둘러 세수하면
짹짹짹 참새소리가 창문타고 들어와요
걸음새 의젓하니 말씨 또한 점잖고
마음을 다스리니 문향마저 절로피어
淸明한 맑은 소리로 노래하는 우리님들
들에는 들꽃들이 산에는 산꽃들이
유전자 지도 속에 대 이어 피고지는데
도심 속 푸른 녹지엔 변종들만 활개쳐
쳐들어 내민 얼굴 반짝반짝 빛나는데
이웃 집 새싹들의 눈길이 따가와서
해맑게 웃어보이다 고개까지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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