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 채현병 2021. 1. 4. 12:15
말이면 다 말인가 말조심 하시게나
헛말도 자꾸하면 참말이 된다지만
말 말게 말도 마시게 그 때 되면 끝이리
* 말 말게
海月 채현병 2021. 1. 5. 19:10
시베리아 고기압이 이리도 차단 말가
어금니 꽉 물고서 시린 몸 달래봐도
덜덜덜 떨리는 가슴 진정할 수 없어라
* 寒波警報
海月 채현병 2021. 1. 7. 08:33
암흑 속 백색지대 夜雪이 지나간 길
인화지 펼쳐놓고 자연을 그리는데
외로운 가로등 하나가 궤적을 훑고 간다
* 외로운 雪景
海月 채현병 2021. 1. 7. 13:59
눈 도장 찍고 싶다 저 넓은 눈밭속에
몸 도장 찍고 싶다 흰눈이 내리는 밤에
이내 곧 덮힌다 해도 내 흔적을 남긴다
* 눈 내리는 날
海月 채현병 2021. 1. 8. 23:54
일몰의 햇살들이 떼지어 찾아왔나
한겨울 햇살들이 품속을 헤집었나
黃金竹 마디마디마다 金生水를 토하네
* 黃金竹
海月 채현병 2021. 1. 9. 14:02
귀 쫑긋 세워놓고 白雪賦 쓰던 날 밤
둥지를 벗어나려 긴 팔을 뻗었지만
인연 끈 놓지를 못해 白花夢에 들었소
* 白花藤 긴 이야기
海月 채현병 2021. 1. 10. 13:17
草衣를 기워 입고 꽃그늘 지나거니
발걸음 걸음마다 花香이 절로 인다
아이야 불을 지펴라 東茶頌도 부르리
* 禪畵를 보며
海月 채현병 2021. 1. 10. 23:08
수면을 뒤덮으니 氷姿玉質 그 빛인가
빙판을 달구느니 오로라 그 빛인가
물왕리 야경을 타고 겁도없이 뛰노네
* 물왕리저수지 겨울야경
海月 채현병 2021. 1. 11. 11:47
낙엽진 연잎들이 생생히 살아있다
새하얀 옷자락을 살며시 젖혀놓고
지나간 그리움들을 토해내고 있었다
* 연잎 사랑
海月 채현병 2021. 1. 11. 12:47
그곳은 빙판이었다 한파가 몰아치는
그곳을 가득 메운 꼿꼿한 연대들은
한 허리 꺾여졌어도 쓰러질 줄 몰랐다
* 겨울 蓮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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