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 해월 채현병 가을하늘 해월 채현병 가을 하늘 푸른 하늘 가을 하늘 높은 하늘 양떼를 몰고 가다 새떼를 몰고 가다 우리 집 앞마당까지 경운기타고 왔어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6
이슬(2) - 해월 채현병 이슬 (2) 해월 채현병 혼자서 외롭다고 풀잎 끝에 매달려 새벽공기 훑으며 아침운동 한다더니 어느새 바위틈새에 오줌까지 쌌어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6
이슬비 - 해월 채현병 이슬비 해월 채현병 안개 낀 이른 아침 학교로 가는 길 소나무 가지마다 대롱대롱 이슬방울 뚝뚝뚝 떨어지다가 산산이 부서져요 교문을 들어서니 안개 속 동화나라 잎새마다 가지마다 왕자님과 공주님들 꼬옥 꼭 숨바꼭질하다 거미줄에 걸려요 책가방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니 유리창에 이슬방울 ..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6
가을 빛 - 해월 채현병 가을 빛 해월 채현병 한줄기 가을바람 산들산들 불어와서 코스모스 꽃길 따라 엄마처럼 아빠처럼 솔솔솔 가을빛으로 온 세상을 감싼다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6
고추잠자리 - 해월 채현병 고추 잠자리 해월 채현병 얇은 옷 차려입고 높 높이 맴맴돌다 울타리에 사뿐히 장독대에 사뿐히 제 몸매 마냥 뽐내다 새빨갛게 타지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6
시루봉의 아침 - 해월 채현병 시루봉의 아침 해월 채현병 지난 밤 산 속 깊이 숨어 있던 빛깔들이 머릿결 풀어 헤쳐 시루봉에 걸쳐 두고 맑은 물 긷던 손길로 치악산을 그려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아침 - 해월 채현병 아 침 해월 채현병 아침마다 까르르 웃음꽃이 핍니다. 아빠는 벙글벙글 엄마는 방긋방긋 해님도 기웃거리다 활짝 웃어 줍니다.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강아지 - 해월 채현병 강 아 지 해월 채현병 우리 집 강아지 쬐꼬만 강아지는 엄마와 시장갈 땐 살랑살랑 뒤쫓다가 우리와 함께 갈 때면 종종종종 앞장을 서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가을 가을 - 해월 채현병 가을 가을 해월 채현병 가을 가을 불러 보면 맑은 소리 들리고요 연이어 되뇌이면 선이 얼굴 떠올라요 오늘도 가을바람 따라 오솔길을 갑니다.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노을 - 해월 채현병 노 을 海月 채현병 두둥실 구름 한 점 먼눈치로 다가와서 선홍색 붉은 해를 살짝 감아 휘돌더니 수줍어 고개 숙이며 노을 속에 번져요 기울던 노을빛이 덩달아 설레어서 바다를 깔고 앉아 한 땀 한 땀 수 놓으니 비단결 황금자락에 우리까지 휘감겨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