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일에 / 사설시조 경칩일驚蟄日에 海月 채현병 唱 : 사설시조 구구는 팔십일 구구가九九歌를 부르노니 동지부터 여든한번쨋날 오늘이 경칩일驚蟄日이라 동삼석달 긴긴 밤에 겨울잠 드신 동물 부시시 깨어나고 겨우내 잠든 화신花信 사르르 눈을 뜬다 개구리 알 낳으니 흙탕물로 벽 바르고 허드렛날 콩 볶.. 해월의 시조/생활편 2011.03.06
2월의 시조 (2011년 2월) / 사설시조 소보름(小望日) 海月 채현병 신묘년 태주월 소보름을 맞이하여 맑은 샘 옹알떠서 찹쌀 기장 차수수 검정콩 붉은팥으로 오곡밥을 지어놓고 무 콩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나물 시래기 고구마순 호박고지 가지고지 건채로 福쌈거리를 삶아내 무쳐놓고 아홉짐 나무하여 동산에 쌓아두니 농사.. 해월의 시조/생활편 2011.02.16
한잔 술 한잔 술 海月 채현병 한잔 술 따를 적에 그린 정 따라가고 술 한잔 받을 적에 깊은 정 쌓여가니 한 모금 마시고 나면 다정한 말 쏟는다 해월의 시조/생활편 2010.12.05
선비인양 하노라 선비인양 하노라 海月 채현병 法帖을 뒤적거려 한점한획 찾는 묘미 墨香을 빨아들여 내공을 쌓아 두니 희디 흰 살결을 따라 사래치는 이 마음 음수율 엮어내어 한가락씩 읊조리니 느림의 美學들이 가슴을 두드린다 비로소 淸聲을 깔아 미소짓는 이 마음 해월의 시조/생활편 2010.12.01
한가위 보름달 한가위 보름달 海月 채현병 한가위 보름달 올올이 서려두고 月正明 건져올려 두둥실 띄울적에 우리 님 밝은 창가에 너울너울 펼치소서 해월의 시조/생활편 2010.09.21
옥찌기 산영(山影) 옥찌기 산영(山影) 채현병 비령의 그늘 속에 스며드는 푸른 빛 벼랑 위 잎새까지 다잡아 우려내고 옥찌기 범바위 돌아 심연아래 잠기네 * 옥찌기(玉溪里) :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섬강가의 마을 이름. * 비령(飛嶺) :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 구미 소재, 옥찌기 마을 앞산의 고개 이름. * .. 해월의 시조/생활편 201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