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등 장명등(長明燈) / 대은 변안열 장군 묘소에서 단 하나 등불로도 온 사방 밝히시니 겨레의 스승이요 민족의 혼불이다 높은 뜻 길이 받들어 광명세계 펼치세 * 제10회 대은시조문학상 시상식장을 사전답사하며.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10
비파를 치다 비파나무를 치다 푸르러 늘 푸르러 겨울에 꽃이 피고 뜨거워 늘 뜨거워 여름에 익어간다 나도야 저 꼭지를 따라 운율속에 묻히리 * 오늘 6월 4일, 닷새만에 안산예술회관에서 경기문인화대전이 끝나다.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05
원로시인 조성윤 박사님 미수에 부쳐 원로시인 조성윤 박사님 미수(米壽)에 부쳐 대궐이 있던 자리 마마가 사시던 곳 삼백년 대를 이어 님께서 계셨으니 米壽도 청춘이어라 만수무강 하시리 * 조성윤 시인님(세계전통시인협회 한국본부 부이사장) 米壽를 맞이하여 (사)세계전통시인협회에서는 온갖 정성을 다하여 미수기념행사를 열었고, 우리들은 모였다. (2023. 5. 31)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01
붉은인동초 붉은인동초 늦은 봄 비 온 끝에 되살아난 붉은 인동 여리디 여린 꽃술 호박벌에 내어주고 빈 하늘 허공을 향해 치닫고만 있었다 * 며칠 째 내린 보슬비가 그치나 보다. 붉은인동초 꽃이 이슬을 머금은 듯 곱게 피어나고 있었다. (2023. 5. 30) 해월의 시조/시조 2023.05.30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가피(加被)로 여는 세상 자비로 가득하고 깨달아 여는 세상 지혜로 반짝인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봉축하여 드옵네 * 2023년(불기 2567년) 5월 27일(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기려. 해월의 시조/시조 2023.05.27
절필로 가는 마음 절필로 가는 마음 절필을 하셨을까 하나 둘 지는 꽃잎 마감을 아신걸까 또르르 말린 꽃잎 얼마나 아프셨길래 꽁꽁 뭉쳐 두실까 * 관곡지에 나가보니 잉크빛 붓꽃들이 하나 둘 지고 있다. 펜보다 강한 꽃잎을 꽁꽁 뭉쳐 두면서... (2023. 5. 25) 해월의 시조/시조 2023.05.25
달과 별, 그리고 고압선 달과 별, 그리고 고압선 인간사 새옹지미(塞翁之馬) 할 일도 많다는데 길흉이 뒤따르니 해도해도 난감난감 고압선 걸렸다 말고 타고 간다 말하리 * 2023년 5월 23일(음 4월 4일) 저녁 8시에 시흥 장현천을 가로지르는 고압선에 걸린 조각달과 별을 보며. 해월의 시조/시조 2023.05.24
황모란 황모란 두둥실 떠오른 님 웃으며 떠오른 님 황급빛 옷자락에 실바람 가득 싣고 훨훨훨 날아 옵니다 나를 따라 옵니다 * 노란꽃을 피우는 모란, 해황(海黃) 품종을 만나다. (인천대공원에서 며칠 전에 담아 옴, 2023. 5. 23) 해월의 시조/시조 2023.05.23
꽃병꽃나무 꽃 꽃병꽃나무 꽃 발그레 발그레레 얼굴을 붉히시고 부끄러 부끄러워 고개를 수그린다 누구라 이 예쁜 꽃을 병꽃이라 했을꼬 * 인천대공원에 가니 꽃병꽃나무 꽃이 활짝 피었다. 저 꽃이 원예종으로 개량된지 꽤나 오래되었을텐데 아직도 수줍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3. 5. 22) 해월의 시조/시조 2023.05.22
함박꽃 피는 마을 함박꽃 피는 마을 함박꽃 피는 마을 내 고향 상촌 마을 어머님 거 계시고 아버님 거 계신다 언젠간 나도 돌아가 응석 한 번 부리리 * 인천대공원에서 활짝 웃고 있는 함박꽃을 보며 고향을 생각하다.(2023.5.20) 해월의 시조/시조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