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겐베리아 꽃 브겐베리아(Bougainvillea) 꽃 엊그제 하신 말씀 사랑한단 그 말씀에 이제야 느닷없이 가슴이 울렁거려 포엽(苞葉)에 폭 싸인 채로 오도가도 못합니다 * 苞葉 : 꽃턱잎. 꽃봉오리나 싹을 감싸서 보호하는 작은 잎. 브겐베리아 붉은 꽃잎(?)은 꽃잎이 아니고 포엽이다. 해월의 시조/시조 2023.07.01
그대는 해바라기 그대는 해바라기 샛노란 꽃잎속에 해그늘 드리우고 태양을 쫓아가니 그대는 해바라기 오늘도 꼿꼿이 서서 온누리를 밝힌다 * 이제 해바라기의 계절이다.(2023. 6. 27)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27
접시꽃 접시꽃 화심(花心)을 열어 놓고 붉게도 타는 그대 세월의 강을 건너 상흔(傷痕)을 매만져도 육이오 그 참상 만은 감출 수가 없구나 * 육이오 일흔세 돌을 맞이한 날, 뜰앞에 피어난 붉은 색 접시꽃을 보며. (2023. 6. 25)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25
메꽃이 피던 날에 메꽃이 피던 날에 계묘년(癸卯年) 유월인가 빗발이 내리친 날 창살을 타고 올라 메꽃이 피던 날에 이 세상 어디를 가도 경계 없는 곳 없더라 * 유월의 하순으로 접어든 날, 메꽃이 버스정류장 옆 휀스를 타오르고 있었다. (2023. 6. 21)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21
갈댓잎 물그림자 갈댓잎 물그림자 바닷물이 드나드는 시흥 벌 갯고랑 길 햇살도 녹여버린 갈댓잎 물그림자 청죽도(靑竹圖) 펼쳐 놓고서 시조 한 수 읊는다 * 시흥생태공원 갯고랑에는 하루에 꼭 두 번씩 바닷물이 드난다. 그때마다 갈대 무리들이 앞다퉈 암녹색 물그림자를 드리운다. (2023. 6. 16)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16
뭍으로 올라간 배 뭍으로 올라간 배 만선의 꿈을 싣고 뭍으로 올라간 배 시흥호 아니랄까 갯골호 아니랄까 지금은 잔디밭 위에서 꽃을 싣고 있느니 * 시흥갯골공원에 들어가 보면 시흥호, 갯골호가 있다. (2023. 6. 15)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15
산들바람 산들바람 한 오금 물 깊이에 사랑을 심어 놓고 유월을 노래하니 바람의 정령인가 이 마음 흔들어 놓고 물길 따라 가느니 * 시흥갯골공원에서. (2023. 6. 14)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14
황금낮달맞이꽃 황금낮달맞이꽃 꿀벌이 날아들어 결실을 재촉하니 내뿜는 향기까지 여름을 강타한다 샛노란 꽃잎까지도 제련술(製鍊術)을 익힌다 * 요즘은 귀화식물이 판치는 세상인가 보다. (2023. 6. 13)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13
분홍 낮달맞이꽃 분홍낮달맞이꽃 실 핏줄 보이듯이 해맑은 그대 모습 아무 말 안 하셔도 그 마음을 잘 알아요 한 밤중 달빛이 싫어 햇살 따라 왔지요? * 요즘은 어딜 가나 분홍낮달맞이꽃이 한창이다. 대낮에 보니 더욱 좋다. (2023. 6. 11)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11
장명등 장명등(長明燈) / 대은 변안열 장군 묘소에서 단 하나 등불로도 온 사방 밝히시니 겨레의 스승이요 민족의 혼불이다 높은 뜻 길이 받들어 광명세계 펼치세 * 제10회 대은시조문학상 시상식장을 사전답사하며. 해월의 시조/시조 202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