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파고드니 햇살이 파고드니 햇볕을 쪼이나니 온기가 살아나고 햇살이 파고드니 생명이 꿈틀댄다 누구라 아름다운 전통을 구식이라 했는고 * 2023 중앙회화대전에 출품된 장미현 화백의 아크릴화 앞에서. (전시 : 2023.8.9~8.15, 한국미술관). 해월의 시조/시조 2023.08.23
포도밭에서 포도밭에서 덩굴손 마디풀어 병마개 따시는가 황혼주 따라놓고 꿈길에 드시는가 알알이 피멍들어도 진골(眞骨)일시 분명타 * 신애선 화백님 제9회개인전 에서. (전시 / 2023.8.16~821, 인사아트센터) 해월의 시조/시조 2023.08.22
하심 하심(夏心) 따뜻한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니 누추한 방(房)이라도 군자향(君子香) 일색이다 이 여름 다 가기 전에 흠뻑 맡아 보세나 * 필묵의 세계화전 초대작가 예원 박영란 부스에서 (전시 / 2023.8.16~8.22,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해월의 시조/시조 2023.08.20
계명 계명(鷄鳴) 고요를 깨치고서 새벽을 여시는 님 먼동이 트기 전에 붉게도 타오른다 아침해 떠오르거든 대관식(戴冠式)도 올리리 * '닭'을 주제로 한 이성영 화백의 한국화 개인전에서 鷄鳴을 들으며. (전시 / 2023.8.16~8.22,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 해월의 시조/시조 2023.08.19
밤송이 보고 나서 밤송이 보고 나서 밤송이 보고 나서 그제서야 알았다지 그날 밤 그 향기가 그대의 것인 줄을 나두야 장마철 지나고 겨우겨우 알았어 * 밤송이는 그날 밤 그 향기에 취한 채 알알이 익어간다. (2023. 8. 1) 해월의 시조/시조 2023.08.01
팥꽃 팥꽃 여리디 여린 입술 살며시 빼어 물고 액운을 물리치니 그대는 나의 천사 그대가 메주 쑨 대도 나는 나는 믿을래 * 하남 친구의 농장에 피어 있는 팥꽃 사진을 보며. (지난 6월에 찍은 사진) (2023. 7. 31) 해월의 시조/시조 2023.07.31
연잎 연잎 때로는 양산처럼 때로는 우산처럼 햇살도 가려주고 빗줄기도 막아준다 작은 키 한 길 높이로도 큰 그늘을 짓는다 *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서. (2023. 7. 30) 해월의 시조/시조 2023.07.30
떠나자 떠나가자 떠나자 떠나가자 산도 좋고 물도 좋다 떠나자 떠나가자 따가운 햇살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젊은 피 뜨거운 피가 펄펄 끓고 있단다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떠나자! 떠나가자!!! (2023. 7. 30) 해월의 시조/시조 2023.07.30
비바람 한줄기에 비바람 한줄기에 비바람 한줄기에 한숨이 묻어오고 비바람 한줄기에 눈물이 배어난다 아아아 비바람 한줄기에 애간장이 다 녹네 * 밤새워 내리는 비, 아직도 그칠 줄 모른다. 눈물이 난다. (2023. 7. 23, 음6. 6 아침) 해월의 시조/시조 2023.07.23
폭포수나 그리며 폭포수나 그리며 덥다덥다 정말 덥다 입에 달고 살다보면 온몸이 끈적거려 짜증내기 안성맞춤 이럴 땐 폭포수나 그리며 그 속으로 빠지세 * 어느 카페에서 폭포수를 바라보며. (2923.7. 21, 중복날 저녁) 해월의 시조/시조 202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