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1 밝고(明) 깊은(濬) 가르침을 함현고에 새기시며 -朴明濬 선생님 정년퇴임식에 붙여- 6월의 햇살처럼 밝고(明) 깊은(濬) 가르침을 함현고에 새기시며 경기교육의 뜨락을 떠나시는 박 명준선생님. 지난 31년의 긴 여정에서 추억의 편린들을 꺼집어내 꽃다발을 만들어 바칩니다. 유난히 등이 .. 해월의 시조/원고청탁 2008.10.25
동백예술문화상(문학부문) 수상소감 제27회 동백예술문화상(문학부문) 수상소감 - 채 현 병 - 제가 아주 어렸을 적에 맑은 하늘이 꿈이었습니다. 아주 아주 하도 맑아서 한자락 실바람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그런 맑은 하늘을 그렸습니다. 파아란 하늘이 꿈이었습니다. 아주 아주 곱게 물들어서 한참을 쳐다보아도 눈시리지 .. 해월의 시조/수상, 등단작 2008.10.25
동시조 신인상 당선 소감 [시조와 비평] 제 8회 동시조 신인상 당선 소감 해월 채현병 옛 시조 한 수가 떠오릅니다 사랑이 어떻더냐 둥글더냐 모지더냐 길더냐 짜르더냐 발일러냐 자일러냐 각별이 긴 줄은 모르되 끝 간 데를 몰라라 사랑에 대하여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오랜 세월동안 그.. 해월의 시조/수상, 등단작 2008.10.25
시루봉의 아침 - 해월 채현병 시루봉의 아침 해월 채현병 지난 밤 산 속 깊이 숨어 있던 빛깔들이 머릿결 풀어 헤쳐 시루봉에 걸쳐 두고 맑은 물 긷던 손길로 치악산을 그려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아침 - 해월 채현병 아 침 해월 채현병 아침마다 까르르 웃음꽃이 핍니다. 아빠는 벙글벙글 엄마는 방긋방긋 해님도 기웃거리다 활짝 웃어 줍니다.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강아지 - 해월 채현병 강 아 지 해월 채현병 우리 집 강아지 쬐꼬만 강아지는 엄마와 시장갈 땐 살랑살랑 뒤쫓다가 우리와 함께 갈 때면 종종종종 앞장을 서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가을 가을 - 해월 채현병 가을 가을 해월 채현병 가을 가을 불러 보면 맑은 소리 들리고요 연이어 되뇌이면 선이 얼굴 떠올라요 오늘도 가을바람 따라 오솔길을 갑니다.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노을 - 해월 채현병 노 을 海月 채현병 두둥실 구름 한 점 먼눈치로 다가와서 선홍색 붉은 해를 살짝 감아 휘돌더니 수줍어 고개 숙이며 노을 속에 번져요 기울던 노을빛이 덩달아 설레어서 바다를 깔고 앉아 한 땀 한 땀 수 놓으니 비단결 황금자락에 우리까지 휘감겨요.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제비나비 - 해월 채현병 제비나비 해월 채현병 갈매빛 그늘에서 연미복 갈아입고 뒷동산 오솔길로 살며시 날아든다 예쁜님 기다리는 곳 그 곳이 여기로다 그리움 품어 안고 기다린 님이기에 어깻짓 절로 나서 나풀나풀 춤을 춘다 뜰아래 백일홍 꺾어 마중 나가 보잔다 각시방 나비장에 사뿐히 앉은 모습 그 자태..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
눈보라 - 해월 채현병 눈 보 라 해월 채현병 솔잎에 내린 눈은 살살살 청설모 되고 가지에 내린 눈은 후르륵 참새가 되어 온 세상 하얀 세상을 휘휘젓고 다녀요. (2007,겨울) 해월의 시조/동시조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