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오늘의 시조 (12월 - 1)

채현병 2018. 12. 3. 14:55

  海月 채현병  2018. 12. 3.  14:53새글

그는 천상 아버지였다 붓만 들면 아버지였다
藝村에 들어서도 양재천에 나가서도
더구나 고산리에 가면 그는 천상 아버지였다

* 野峴 최태용 水墨畵展


  海月 채현병  2018. 12. 5.  16:54새글
明淸을 오르내려 師古에 會通하니
突兀히 솟은 筆意 石靈이 되고지고
東嶺은 어디쯤인가 熱河 건너 왔느니

* 치바이스특별전(齊白石特別展)


  海月 채현병 2018. 12. 13. 08:51새글

일상이 예술인가 예술이 일상인가
생사를 넘나들며 생명을 담아내듯
보이는 형상들마다 가슴저려 오는다

* 일상의 예술 展에서


  海月 채현병  2018. 12. 15.  23:26새글

한겨울 추운 날에 碧江을 따라가니
빨갛게 익은 딸기 石溪를 메우는데
어찌타 바칠 이 없어 빈가슴만 울리누

* 한겨울 효자딸기


  海月 채현병  2018. 12. 18. 15:06새글
제 자리 이탈해도 온몸을 내맡기고
속내를 후벼파도 연륜만 드러낸다
죽어야 빛나는 당신 生死觀을 무얼꼬

* 목공예 작품



  海月 채현병 2018. 가을.   22:50새글

                

藍浦벼루

사르륵 앉은 가루 條痕色 아니랄까
저절로 구름 일고 쇳소리 쟁쟁하다
결 따라 잘라 보세나 石虛中이 될 거나

톡톡톡 파낸 확이 硯池가 아니랄까
두둥실 달이 뜨고 별빛이 반짝인다
평평히 밀어 보세나 書卷氣가 들 거나

삭삭삭 가는 마음 名硯이 아니랄까
홀연히 부는 바람 硯塘을 감아 돈다
가만히 놓아 보세나 松油香이 일 거나

붓 들어 쓰는 마음 文士가 아니랄까
찍어낸 붓끝마다 墨光이 번쩍인다
墨華로 피어난 세상 새아침을 여시리



  海月 채현병  2018. 12. 18. 12:22새글

잔잔히 이는 물결 細筆로 그리시듯
자연의 선율 속에 儒佛仙 함께 하니
任人이 聞不聞이라 몰아친들 어떠리

* 강혜진의 가즌회상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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