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 첫날밤 호텔에 도착하니 반겨주는 밤풍경들 조금은 낯설지만 짐가방 열어둔 채 온몸을 풀어헤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 1시간 남짓 밤길을 달려 나트랑에 있는 5성호텔 'Regalia Gold'에 도착했다. 첫날밤이지만 너무도 피곤하여 금방 골아떨어졌다.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31
버스는 달린다네 버스는 달린다네 버스는 달린다네 한밤중을 달린다네 검은 장막 헤쳐가며 쉬지 않고 달린다네 포근한 잠자리를 찾아 부릉부릉 달린다네 * 2024. 3. 26, 13:30 캄랑국제공항에 안착하여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트랑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어두운 밤길을 달렸다.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31
밝은 세상 만날까 밝은 세상 만날까 뜨거운 엔진 소리 귓전을 때리는데 불안정 상승기류 어둠을 뚫고 간다 나트랑 그곳에 가면 밝은 세상 만날까 * 나트랑행 이스타항공 기내에서(2024. 3. 25 밤)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31
밤 비행 밤 비행 밤 비행 하려하니 밤비가 오락가락 이륙을 하려하니 날개가 천근만근 나트랑 가는 길목에 어둠만이 쌓인다 * 베트남 여행길에 오르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이스타 항공 나트랑행 / 2024.3.25. 19:20 이륙)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31
아가씨꽃나무 아가씨꽃나무 뭉툭한 잎새마다 피어나는 황등색꽃 가시를 달아놓고 정절을 지키지만 일년내 피고지다보니 벌나비가 꼬이네 * '장수매'는 분재계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일본식 이름이다. 우리말 이름은 '폴명자', '아가씨꽃나무'라 한다. (2024.3.21)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21
만병초 예쁜 꽃이 만병초 예쁜 꽃이 수줍어 수줍어도 시스루 입으시고 잰 걸음 고운 태로 사뿐히 다가선 님 상상봉 아니라 해도 상관없다 하시네 * 양재꽃시장에서 만병초 예쁜 꽃을 담아오고나서 이제야 읊다.(2024.3.18)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18
백매 백매(白梅) 이른 봄 햇살인가 삼월의 정령인가 등걸을 비집고서 살며시 다가온 님 고향을 묻기도 전에 겨울이라 하시네 * 송파 아시아 공원에서 갓 피어난 백매를 만나다. (2024.3.15)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17
운조루 운조루(雲鳥樓) 담장도 낮게 낮게 굴뚝도 낮게 낮게 운조루 지어 놓고 수분실(隨分室)을 곁들이니 언제나 타인능해(他人能解)라 마를 날이 없어요 * 서애 유성룡의 후손으로 운조루에서 태어난 유응교 전북대 명예교수님의 동시조집 를 읽고. (2024.3.16)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16
꽃동네 꽃동네 꽃동네 찾아가니 반기는 우리 님들 어서와 어서와요 귀한 걸음 하셨네요 단 한번 스쳐 지나도 인연이라 하네요 * 봄기운이 감돈다. 오랜만에 양재 꽃시장에 들렸다. 인사하기 바쁘다. (2024.3.14)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15
영춘화도 한 말씀 영춘화(迎春花)도 한 말씀 봄인가 하였더니 마중도 나가기 전 울타리 경계삼아 햇살이 쏟아진 날 집값이 금값이라며 지도 한 몫 달랜다 * 사당역 인근 아파트 생울타리에 영춘화 꽃이 활짝 피었다. 마치 햇살로 만든 황금울타리인 듯, 황금빛 직탕폭포인 듯... (2024. 3. 13) 해월의 시조/시조 202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