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포은시조문학상 수상작 / 이순향 제8회 포은시조문학상 금동장식신발 / 이순향박물관 상점에서 손 내민 비단 수건비췻빛 연꽃 문양 구도가 다채로워백제 때 금동신발이 변신하여 앉아 있네금으로 차린 품위 극락조 꽃을 담아나라님 하사하신 어느 귀인 덧신일까백마 위 구국의 용사 그 전설을 꺼내 본다수백 년 고이 자다 빛으로 오신 당신오가는 일상에서 벗인 양 찾아드니혼으로 맺어진 인연 꽃씨 품듯 설레네* 시상 : 2024.12.13.15:00, 서울교대 에듀얼센터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14
제12회 역동시조문학상 수상작 / 김선옥 제12회 역동시조문학상 정정재(鼎井齋)를 읽다 / 김선옥푸른 솔 짙은 향기 천년의 길을 연다청사에 새긴 충심 기상을 새겼구나선비가 피워낸 묵향 사표되어 묻어난다한 시대 품고 앉아 공의 묘소 지킨 달빛당신을 흠모하듯 노랗게 물든 들꽃난세 속 읊던 탄로가 여한 속에 들린다재실에 이는 여운 꽃피는 문희공파참 선비 추앙하는 갈대밭 바람 소리청아한 시조창 경연 은은하게 감돈다* 시상 : 2024.12.13.15:00, 서울교대 에듀얼센터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14
제12회 한국시조협회문학상 대상 수상작 / 장성덕 제12회 한국시조협회 문학상 4월의 무지개 꽃 / 장성덕-4.19 묘지에서피 묻은 하소연들 전설로 묻힌 여기 불의에 항거하듯 청엽(靑葉)이 몸을 떤다산새도 피를 토하며 숲속에서 숨어 울고쇠똥구리 말똥구리 편 가르기 못 멈추고우르르 한데 모여 진실조차 외면한 채다 삭은 분구(糞球) 하나를 차지하려 쌍불 켠다해마다 사월이면 영혼들은 꽃이 되어새봄을 기다리는 민초들 가슴마다뜨겁게 젊음을 살라 무지개로 다시 핀다* 시상 : 2024.12.13.15:00, 서울교대 에듀얼센터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14
늦가을 해바라기 늦가을 해바라기늦가을 해바라기 영화를 잃었던가겨울의 문턱에서 쓸쓸히 바래간다쇠락(衰落)도 존재라면서 꿈길 속을 헤맨다 * 2024 MIAF 전에 출풉된 함진주 화백의 유화 를 보면서.(전시 : 2024.12.11~12.17, 인사아트프라자 3층)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13
꽈리주머니 꽈리주머니주황빛 저 주머니 똑 따서 나를 주오우리 님 봉창가에 가만히 달았다가자르르 해 넘어가면 촛불 대신 쓰려오 * 페북에 올려진 주황빛 꽈리와 그물망 꽈리주머니 사진을 보고.(2024.12.11)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11
수예 그 미학 수예(手藝) 그 미학(美學)누비고 또 누비니 마음이 편안하다땀땀이 이은 정성 손끝에 매달아도돋보기 고쳐 쓰면서 꼭꼭 찍어 나간다 * 2024 안산국제아트쇼에서 정하진 작가의 자수전 "아름다운 만남"전에서.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08
불태우는 자 누구인가 불태우는 자 누구인가대설(大雪)이 도래해도 설국(雪國)에 파묻혀도뜨겁게 불타는 건 우리들 마음이다단풍도 아직 저렇게 단심가를 부른다 * 대설날 아침에 페벗이 올려 준 사진을 보며. (2024.12.7)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07
주천 판운 섶다리 주천 판운 섶다리지명(地名)이 주천(酒泉)이라 한잔 술 걸치고서지명(地名)이 판운(板雲)이라 구름 판(板) 깔아놓고두둥실 건너려 하니 옛모습이 새로워라 * 인생이란 원래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인연따라 사는 것인가? 세상이 이리 돌아간다니...(페북에 올린 페벗의 섶다리 사진을 보며. 2024.12.6)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06
굴곡진 저 소나무 굴곡진 저 소나무굴곡(屈曲)진 저 소나무 늙기도 서러워라인수문(仁壽門) 들어서기 하늘의 별따긴데천운(天運)을 타고 들고도 헛발질만 하누나 (2024. 12. 5)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05
초겨울 진수성찬 초겨울 진수성찬(珍羞盛饌) 감나무 우듬지에 흰눈이 쌓이던 날잘 차린 소반(小盤) 대신 반시(盤枾) 하나 달아놓고소찬(小饌)도 진수성찬이려니 생각하며 들란다 * 페북에 올려진 페벗의 까치밥 사진을 보고. (2024.12.3)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