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의 노송도 소현(小玄)의 노송도(老松圖) 둥치를 바라보니 천하(天下)의 황룡이요솔잎을 바라보니 천상(天上)의 청룔이다푸르러 힘찬 미래를 열어주고 있나니 * 小玄 : 문인화 작가 최봉자의 아호 * 제60회 경기미전 문인화전에서. 내 눈에는 소현 작품이 으뜸으로 보인다.(전시 : 2024.5.28~6.1,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해월의 시조/시조 2024.06.02
초겨울 묵국 초겨울 묵국(墨菊) 한 움큼 겨울 햇살 담밑에 숨겨놓고 사랑을 논하시니 가엽지 아니한가 화도시(和陶詩) 읊는다 해도 귀 기울여 주실까 * 和陶詩 : 도연명을 흠모한 조선시대 문인들의 詩 (2024.6.1, 제60회 경기미술문인화대전에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해월의 시조/시조 2024.06.01
오월의 마지막 날에 오월의 마지막 날에 생명을 풀어내어 온 산하 물들이고이 세상 꽃 피워서 환희에 젖게 했지그리곤 유월을 불러내어 이어가게 하시네 * 오월 말일 아침이다. 뜰앞에 피어있는 말발도리꽃도 수정을 끝내고 여름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2024.5.31) 해월의 시조/시조 2024.05.31
조양방직 들어가니 1 조양방직 들어가니 1 그 옛날 하꾸가다 입구에 세워놓고근대사 수레바퀴 뜀틀 옆에 굴려두고사람들 끌어모으니 전성시대 같아라 * 조양방직 - 1937년 홍재용, 홍재묵 형제가 국내자본으로 강화읍에 세운 강화 최초의 인견공장 - 1942년 이세현 매수후 광복과 6.25전쟁을 거쳐 1958년 폐업 - 2010년 조양방직 미술관 카페 개설* 하꾸가다 : 1950년대 영업용 짚차(2024.5.30) 해월의 시조/시조 2024.05.30
물이끼 물이끼 물길따라 그늘따라 무리져 살다보니암그루던 수그루던 다정하기 짝이 없다포자낭 밀어 올릴 땐 푸른 꿈에 젖는다 * 따가운 햇살을 피해 숲그늘에 들어가면 솔이끼가 한창이다. 포자낭을 밀어올리고 있다.(2024.5.29) 해월의 시조/시조 2024.05.29
뽀뽀해 뽀뽀해 뽀뽀해 뽀뽀해 입술을 쏙 내밀고 뽀뽀해 달라는 데부끄러 부끄러워 고개를 돌렸더니손나팔 뜨거운 함성이 물 밀듯 밀려와요 * 빨강 시선에 끌려 꽃양귀비 꽃밭에 나갔더니 '뽀뽀해! 뽀뽀해!!!'라는 함성소리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2024.5.27) 해월의 시조/시조 2024.05.27
오월 말 단풍 새싹 오월 말 단풍 새싹 오월 말 고 틈새로 찾아 온 단풍 새싹진홍색 별빛처럼 초록색 별빛처럼봄 하늘 머리에 이고 햇살 따라 왔대요 * 오월 말이다. 잎새가 무성한 단풍나무 고목 둥치에 두꺼운 껍질을 뚫고 새 싹이 텄다. (2024.5.26) 해월의 시조/동시조 2024.05.26
낮달맞이꽃 낮달맞이꽃 제 모습 숨겨둔 채 낮에도 뜨는 저 달서산에 해가 져도 반쪽만 남는 것을무엇이 그리 좋아서 달맞이꽃 되려는가 * 무심코 걷다보니 어느 외딴집 담장밑에 낮달맞이꽃이 피었다. (2024.5.26) 해월의 시조/시조 2024.05.26
꽃양귀비 꽃밭에 드니 꽃양귀비 꽃밭에 드니 미약(媚藥)에 취하셨나 몽환(夢幻)에 떠는 입술해어화(解語花) 아니랄까 반쯤만 열어두고장한가(長恨歌) 불러가면서 스캔들(scandal)을 꿈꾼다 * 세월은 바야흐로 꽃양귀비 계절이다. 꽃양귀비 꽃밭에서 迷惑에 빠지다. (2024.5.25) 해월의 시조/시조 2024.05.25
입방체 알루미늄 입방체 알루미늄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입방체 알루미늄빛나는 공간 속에 오만(傲慢)을 심어 놓고모두가 물아일체(物我一體)라 하면 우린우린 어떡해 * 재미화가 윤경렬(77) 작가의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입방체 시리즈 展에서. (전시 : 2024.5.15~5.20, 인사아트센터) 해월의 시조/시조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