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 5849

제12회 역동시조문학상 수상작 / 김선옥

제12회 역동시조문학상 정정재(鼎井齋)를 읽다 / 김선옥푸른 솔 짙은 향기 천년의 길을 연다청사에 새긴 충심 기상을 새겼구나선비가 피워낸 묵향 사표되어 묻어난다한 시대 품고 앉아 공의 묘소 지킨 달빛당신을 흠모하듯 노랗게 물든 들꽃난세 속 읊던 탄로가 여한 속에 들린다재실에 이는 여운 꽃피는 문희공파참 선비 추앙하는 갈대밭 바람 소리청아한 시조창 경연 은은하게 감돈다* 시상 : 2024.12.13.15:00, 서울교대 에듀얼센터

제12회 한국시조협회문학상 대상 수상작 / 장성덕

제12회 한국시조협회 문학상 4월의 무지개 꽃 / 장성덕-4.19 묘지에서피 묻은 하소연들 전설로 묻힌 여기 불의에 항거하듯 청엽(靑葉)이 몸을 떤다산새도 피를 토하며 숲속에서 숨어 울고쇠똥구리 말똥구리 편 가르기 못 멈추고우르르 한데 모여 진실조차 외면한 채다 삭은 분구(糞球) 하나를 차지하려 쌍불 켠다해마다 사월이면 영혼들은 꽃이 되어새봄을 기다리는 민초들 가슴마다뜨겁게 젊음을 살라 무지개로 다시 핀다* 시상 : 2024.12.13.15:00, 서울교대 에듀얼센터

와송

와송(瓦松)천년이 지난단들 일상(日常)이 저리되어기왓장 골을 따라 저다지 홀리는가꽃까지 피워가면서 향기 한 점 흘린다  * 와송 :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다육식물. 별칭이 '지붕지기', '바위솔'로             기와 위에 자라는 소나무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 지난 가을날에 도산서원 기와지붕에 핀 와송을 보고, 이제 와 한 수 짓다.와송의 고고한 자태에 경의를 표하며...(202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