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 5790

현대판 선비

현대판 선비언제나 어디서나 점잖은 척 하지마는누구는 대장부요 누구는 졸장부다또 어느 누구 누구는 견자(犬子)보다 못하다언제나 어디서나 학맥(學脈)만 잇다 보니가방끈 길다 하며 칭칭칭 감치지만그것이 자승자박임을 알아채지 못한다꼿꼿이 세우고서 가슴을 활짝 펴니나도야 대장부요 너도야 대장부다그래도 여장부 앞에선 졸장부가 다됐다.* 1박2일동안 북촌우리문화연구회 회원의 자격으로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의 후원을 받아 안동시 도산권역을 돌아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내 자신을 돌아 보았다. 우선 '내 자신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2024. 10.11)

우리도 가야 할 길

우리도 가야 할 길 바람에 서걱인다 옥상정원 꽃송이들퇴색한 꽃잎 속에 슬픔을 발라 놓고꽃향기 흔적을 따라 훨훨 날고 있었다  * 소장의 일부가 좀 꼬였나보다.  '장폐색증'으로 시화병원에 입원했다. 병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옆 건물옥상에 조성된 '햇살정원'에 가을이 찾아오고 있었다.그래서 나도 찾아가 보았다. 그곳에는 지난 여름날 뜨겁게 타올랐던 줄장미들이 고개를 수그리고도 훨훨 날고 있었다.(2024. 10. 3)

한가위 성묘길

한가위 성묘길 부모님 계오신 곳 매화골 극락정토성묘길 핑게 대고 오랜만에 올라 보니아아아 이 내 맘 어이할꼬 잡초들이 무성타   * 2024 갑진년 한가위날,  매호리 선산에 뫼신 부모님과 형님 내외분을을 뵈러 성묘길에 나섰다. 푹푹 찌는 염천하에 땀을 뻘뻘 흘리며 올랐지만 가슴이 무겁다, 묘역 벌초를 끝냈지만 칡넝쿨이 향나무 생울타리를 휘감고 있다,   작년까지 못보던 칡넝쿨이다. 더위가 수그러들면 칡넝쿨 박멸작업을 곧바로 해야겠다. (2024.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