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이 국권을 이 나라 이 국권을어떻게 누리어 온 이 나라 자유인데어떻게 이루어 낸 이 나라 경제인데단숨에 점령군 되어 다 뺏으려 하는가근본이 착한 민족 홍익인간 내세우고반만년 오랜 역사 이화세계 꿈꾸는데어디서 툭 튀어나와 겁박하고 있는가뒷골목 스며들어 헛꿈 꾸던 저 무리들책상머리 둘러앉아 모사를 획책터니기어코 부정을 앞세워 겁탈하려 하는가 (2025,1,7) 해월의 시조/시조 2025.01.07
송림에 눈이 오니 송림에 눈이 오니 / 정 철 송림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한 가지 꺾어내어 임 계신데 보내고저임께서 보신 후에야 녹아진들 어떠리 * 오늘은 소한, 눈이 많이 왔다. 정철 선생이 지은 시조가 생각나서 한 수 올린다. 마침 페이스 북에 시조와 잘 어울리는 사진이 올라 왔기에 함깨 싣는다. (2025.1.5) 해월의 시조/시조 2025.01.05
소년전홍 소년전홍(少年剪紅)꽃밭에 이는 춘정(春情) 괴석(怪石)에 가려두고밀회(密會)를 즐기려니 가슴만 콩닥콩닥활화산(活火山) 터뜨리지 못해도 꼭꼭 숨겨 두리라 * 소년전홍 :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 간송미술관 소장. 24.2*31.5Cm* 화제 密葉濃堆綠 : 빼곡한 잎마다 푸른 빛이 짙게 쌓여 가는데 繁枝碎剪紅 : 무성한 가지마다 붉은 꽃들을 잘라 붙였네 해월의 시조/시조 2025.01.03
2025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모음 【2025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모음】 (2025.1.3. 海月 채현병) ◇ 경남신문소원의 가격 / 최태식 소원 판매점에는 기도값이 각각이다산중턱에 자리한 바람이 줄을 설 때양초는 제 몸에 쓰인 문구에 집중한다 절박한 크기마다 생각이 많아져서정갈하게 모셔 놓아 소원이 즐비한 집기도발 소문에 끌려 사람들 모여든다 몸 낮춘 자리마다 촛불은 뜨거워져쉽게 살 수 없는 꿈 저마다 간절한데묵중한 내일 앞에서 오늘은 빈 몸이다 ◇ 경상일보 인사이더 식사법 / 오향숙 푸성귀같은 날들 집으로 가져와서큰 그릇에 버무리면 사람이 모여든다내 편과 네 편의 입맛 한때는 겉돌아도 속속들이 배어든 유연한 참기름 말제 각각 살아있는 뿌리의 속마음은밖으로 내뱉지 않아 싸울수.. 해월의 뜨락/문학계 소식 2025.01.03
이화세계 이화세계(理化世界)창파(滄波)를 헤치면서 유유히 노는 모습군자(君子)의 풍모인가 현모(賢母)의 자태인가자웅(雌雄)을 겨루지 않고도 이화세계 펼치네 * 2024 MIAF 목우회전에서 김한연 화백의 을 보고(2025.1.2, 아침에 짓다) 해월의 시조/시조 2025.01.02
울화가 치미는 날 울화가 치미는 날울화가 치미는 날 속까지 터지는 날소줏잔 기울이며 우체부를 기다린다이 내속 뻥 뚫어줄만한그런 소식 없나요? * 친구들과 소줏잔을 기울이다가 행여나 하는 심정으로 우체국을 찾아가 본다. (2024.12.29)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29
정현수 도예 개인전 정현수 도예 개인전언 땅을 뚫고 나온 송이송이 저 꽃송이천도(千度)를 오르내려 환골탈태(換骨奪胎) 하셨단가꽃향기 한 점 없어도 비길 데가 없어라*정현수 도예 개인전 개최를 축하드립니다.(전시 : 2024.12.25.~12.31, 인사동 갤러리 M)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26
우화등선 우화등선(羽化登仙)무심코 지날뻔한 모래톱 자갈 몇 개삼삼오오 모여드니 온기가 배어난다게다가 물 속에 드니 우화등선 하렸다 * 박계희 화백의 '2024 목우회아트페어 부스전'에서.(전시 : 2024.12.11~12.24, 인사아트프라자)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23
선물 보따리 선물 보따리정성을 다 하시니 포장도 예술이다무지개 꿈을 엮어 매듭을 짓고 보니오색 실 노리개 끈이 너울너울 춤 춘다 * 김희자 화백의 44회 개인전 출품작을 보며.(전시 : 2024.12.11~12.17,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해월의 시조/시조 2024.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