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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딴라 폭포

다딴라(Datanla) 폭포 울창한 정글 속에 우렁찬 포효(咆哮)소리 격렬한 전투 끝에 적들을 제압하고 사자후(獅子吼) 토해내면서 승전고(勝戰鼓)를 울린다 * 다딴라 폭포 전설 다딴라 폭포는 주인공 '랑'과 '호비앙'이 만난 곳으로, 용맹스런 '랑'은 아름다운 '호비앙'을 구하기 위해 코브라 두 마리와 늑대 일곱 마리와 여우 두 마리와 싸워 이겼다. 이 싸움으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주변의 나무가 모두 다 쓰러졌다. (2024.3.27)

죽림선원 종각을 돌며

죽림선원 종각을 돌며 범종이 울리거니 명징한 마음이다 달마가 계오심에 혜가가 뒤따르니 붉게도 피는 꽃잎이 대웅전을 감싼다 * 케이블 카에서 내려 죽림선원으로 들어갔다. 죽림선원 종각을 돌다보니 꽃 속에 파묻힌다. 달마대사와 혜가스님 일화가 떠오른다. (2024.3.27) * 달마대사와 혜가스님 일화 노자와 장자 공부를 한 '혜가'는 마흔살이 넘어 불교에 입문하려고 달마대사를 찾아갔다. 제자로 받아달라고 매일 매일 찾아갔지만 무응답뿐이었다. 어느 겨울날 달마대사의 방문 밖에서 눈을 맞으며 밤을 새웠지만, 달마대사는 거절의 의미로 '붉은 눈이 내릴 때까지 제자로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혜가는 한쪽 팔을 잘라 쏟아지는 피로 눈을 붉게 물들였다. 이를 본 달마대사는 혜가를 제자로 받아 들였다. 달마대사는 혜가..

달랏 케이블 카

달랏 케이블 카 줄줄이 기다려서 얻어 탄 케이블 카 외줄에 매달려서 사르르 내려가면 어느새 신선이 되어 저 세상을 굽어본다 * 한참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니 내 차례가 되었다. 케이블 카에 올라타니 탄성을 지르기도 전에 스르르 미끌어져 내려간다. 소나무가 우거진 송림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들이 발밑으로 흘러간다. 나는 어느새 신선이 된다. (2024.3.27,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