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 태우기 달집 태우기 달맞이 달맞이야 대보름 달맞이야 달집을 지어 놓고 불 살라 태우나니 묵은 액 다 떨쳐버리고 새 봄맞이 하세나 * 갑진년 대보름날, 달집을 태우면서 (2024. 2. 24) 해월의 시조/시조 2024.02.25
시흥갯골 설경 시흥갯골 설경(雪景) 백록담 걸터앉아 물장구 치던 님아 하늘 끝 부여잡고 예까지 오셨는가 펼쳐 준 치맛자락에 온 세상이 하얗다 시스루(see-through) 차려 입고 찾아 온 마고할미 지리산 훌쩍 넘어 예까지 오셨는가 님께서 오시자마자 온 세상이 포근타 * 며칠간 포근터니 밤새워 많은 눈이 내렸다. 하여 시흥갯골에 나가 雪景에 취하다. (2024. 2. 22) 해월의 시조/시조 2024.02.22
동안거 풀리는 날 동안거 (冬安居) 풀리는 날 소로록 소르르르 겨울 비 내리는 날 동안거 털고 나와 목욕재계(沐浴齋戒) 올리시니 하 벌써 봄날이구나 훨훨 날아 보잔다 * 겨울비가 소르르 내린다. 달력을 보니 동안거 풀리는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겨우내 밀어놓았던 화분들을 꺼내 목욕을 시키고 나니, 제 세상을 만난 듯 활기롭다. (2024. 2. 18) 해월의 시조/시조 2024.02.18
한겨울 영랑호 한겨울 영랑호(永郞湖) 수면을 잠 재우고 선계(仙界)를 펼치셨나 눈꽃을 가득 피워 하늘 뜻 펼치셨나 온 세상 내리 얼어도 추운 줄을 몰라라 * 永郞湖 : 강원 속초에 위치한 자연 석호이며, 풍광이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한 호수이다. * 사진 : 페북에서 경동대학교 이만식 부총장님의 작품을 빌려오다. (2024. 2. 18) 해월의 시조/시조 2024.02.18
홍매화가 피었다 홍매화가 피었다 매서운 강추위도 결 따라 흐르는가 입춘절 지난 자리 봄빛이 살아나고 언 가지 소절을 따라 홍매화가 피었다 * 입춘이 지나가니 꽃소식이 들려온다. 홍매화가 피었다. (2023. 2. 11) * 홍매화 사진은 페이스 북과 인터넷에서 빌려 왔어요. 고맙습니다!!! 해월의 시조/시조 2024.02.11
새 봄 새 봄 초록빛 아침 햇살 소복히 쌓이던 날 얘기 꽃 피웠는데 그림만 그렸는데 저리도 여린 새싹이 쏙쏙 돋고 있어요 * 사진은 인터넷에서 빌려왔어요! 고맙습니다!!! (2024. 2. 9) 해월의 시조/시조 2024.02.09
안산역 지하통로 안산역 지하통로 무심코 걸어가다 눈에 띈 저 벽화들 땀 흘려 농사짓고 재미나게 사는 모습 단원이 예 계신 줄을 왜 여태 몰랐던고 * 안산역 지하통로를 걸어가다가 통로 벽에 새겨져 있는 그립들을 보았다. 모두가 단원 김홍도 화백께서 그려낸 '땀 흘려 농사짓는 풍속화' 모작이었다. 아? 안산이 단원 선생의 고향이랬지?...(2024. 1. 16) 해월의 시조/시조 2024.01.16
만연사 설경 만연사(萬淵寺) 설경 잠에서 깨어나니 아직도 꿈길인듯 보이느니 백설이요 느끼느니 정토(淨土)로다 저 홍련 다 지고 나면 만연산줄 어찌 알리 * 박현일 작가께서 페북에 올린 화순 나한산 만연사의 설경 사진을 보고.(2024. 1. 15) 해월의 시조/시조 2024.01.15
어머님 기일에 어머님 기일(忌日)에 이 세상 떠나신지 하 벌써 이십팔 년 불효로 지은 죄업 아직도 뚜렸한데 용서를 구할 길 없어 눈물 짓고 맙니다 * 어머님(姜榮運 1913.12.5 ~ 1995.12.2) 기일에 해월의 시조/시조 2024.01.13
님의 미소 님의 미소 차 한잔 드시면서 띄우신 저 미소가 찻잔에 부딪힐까 옥수(玉手)에 가려질까 새가슴 조려가면서 셔터 한 번 누른다 * 어느 눈 오는 날에 작가님과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양해를 구하고 사진 한 장 담았다. 그런데 셔터를 누르는 순간 카메라가 떨렸다. 해월의 시조/시조 20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