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의 시조/오늘의 시조 518

오늘의 시조 (7월 - 3)

海月 채현병 2021. 7. 18. 09:03 새글 삼성천 암반따라 흘러가는 저 계곡물 때로는 씻어주며 때로는 씻겨가며 한여름 따가운 햇살을 막아내고 있었네 * 삼성천 계곡물 海月 채현병 2021. 7. 18. 11:12 새글 태양의 使徒인가 아니면 後裔인가 물가에 앉았어도 불길이 마구 일어 이 작은 가슴 속까지 펄펄 끓게 하누나 * 물칸나 꽃 海月 채현병 2021. 7. 19. 10:46 새글 세수를 하셨는가 세안을 하셨는가 뚝뚝뚝 떠는 방울 물방울 아니신가 아침해 바라보면서 해님처럼 웃는다 * 수련 꽃 海月 채현병 2021. 7. 19. 16:35 새글 등불을 켜시는가 대낮같이 밝은 날에 설법을 행하시나 玄妙한 이 세상에 法悅도 기쁨이어라 極樂淨土이거늘 * 紅蓮 海月 채현병 2021. 7. 21. 1..

오늘의 시조 (7월 - 2)

海月 채현병 2021. 7. 11. 09:22 새글 先賢의 맥을 이어 道伯의 기를 받아 오늘을 여셨으니 原州의 기개로다 열 甲子 또 지나고 나면 바벨탑도 세우리 * 祝 한국시조협회 원주지부 창립 海月 채현병 2021. 7. 11. 11:02 새글 宮南池 안에 들어 薯童謠 부르던 님 白馬江 푸른 물에 時調詩 드리우니 內浦制 긴긴 가락에 이 내 가슴 다 젖네 * 祝 한국시조협회 부여지부 창립 海月 채현병 2021. 7. 12. 10:07 새글 바다가 그리운 줄 어떻게 아셨을까 海上에 떠있는 달 구름으로 가려놓고 사진전 수상작품을 선뜻 내어 주시네 * 과분한 선물 海月 채현병 2021. 7. 13. 18:33 새글 수면을 차고올라 환하게 웃으셔도 그대의 첫사랑을 우리는 다 알아요 서툴러 정말 서툴러 숨기실 수..

오늘의 시조 (7월 - 1)

海月 채현병 2021. 7. 1. 옮김 허언증(虛言症) 海月 채현병 거짓말을 하다 보면 제 말에 제가 취해 구정물 쏟아내듯 자꾸만 뱉어낸다 허경영 아니라 해도 허언증에 빠진다 시민은 시민대로 조국은 조국대로 달빛을 베개삼아 그림자 드리운 채 어둠을 밝혀준다며 거짓말을 해댄다 그것이 정치라면 그럴 줄 알겠지만 그것이 통치라면 또 그럴 줄 알겠지만 그것이 이상향이라면 그땐 정말 못 참아. 海月 채현병 2021. 7. 2. 11:25 새글 億劫이 머문 자리 높높이 솟구치니 그대는 千年和尙 그대는 萬年之氣 한 허리 휘어감고도 날아갈 듯 하여라 鴻仁의 老松圖 海月 채현병 2021. 7. 3. 09:44 새글 우리 집 마당가에 하늘을 당겨놓고 하늘빛 언저리에 물방울 달아매니 아아아 시원도 하다 무더위야 물렀거라 *..

오늘의 시조 (6월 - 2)

海月 채현병 2021. 6. 17. 22:52 새글 墨香을 듬뿍 찍어 蕙蘭을 치시는 님 봄바람 불어오니 鳳眼을 여셨는가 몇 가닥 난초잎들이 내 눈가를 맴돈다 * 小玄의 蕙蘭圖 海月 채현병 2021. 6. 19. 09:58 새글 눈길을 잡아끄는 얇으라니 붉은 꼬깔 가까이 다가가니 입술을 쏙 내밀고 玉音을 터뜨리네요 기다리고 있었대요 * 브겐빌리아 海月 채현병 2021. 6. 22. 17:58 새글 세대를 아우르며 붓 잡아 가는 세월 정성이 가득하니 언제나 단정하다 화선지 하얀 바탕에 墨貞花가 피었다 * 제51회 墨香會展 海月 채현병 2021. 6. 22. 21:42 새글 그 많은 이름들이 그 많던 얼굴들이 열두 색 빛발속에 제 모습 숨겨두고 한밤중 별빛속으로 스며들고 있어요 * Memory Field 海月..

오늘의 시조 (6월 - 1)

海月 채현병 2021. 6. 3. 07:40 새글 백설로 빚어낸 듯 빙설을 녹여낸 듯 새하얀 꽃잎속에 녹아나는 꽃술머리 오뉴월 열기속에서 白雪賦를 쓰신다 * 말발도리 꽃 海月 채현병 2021. 6. 3. 19:29 새글 바람에 흔들려도 물가에 살았으니 이웃을 사랑하며 올곧게 살아간다 외영(外潁)도 내영(內潁)을 따라 살펴주며 사느니 * 갈풀의 생(生) 海月 채현병 2021. 6. 4. 17:30 새글 당신은 소리쟁이 옥구슬 매달고서 당신은 풍각쟁이 바람이 불때마다 이 가슴 두드려가며 함께 가자 하시네 * 당신은 소리쟁이 海月 채현병 2021. 6. 5. 09:56 새글 연잎에 휩싸여도 아담한 꽃봉오리 가만히 에돌아서 배시시 웃으시니 그제사 화색이 돌아 밝게밝게 빛난다 * 旱蓮花 海月 채현병 2021. 6..

오늘의 시조 (5월 - 4)

海月 채현병 2021. 5. 22. 10:47 새글 청매여 저 청매여 익어가는 저 청매여 이 가슴 달구었던 그 청매가 너였더냐 그럼요 그렇고말고요 제가 바로 기라오 * 邂逅 海月 채현병 2021. 5. 26. 09:22 새글 劍舞를 추시는가 刀痕을 새기는가 날빛을 세워놓고 서슬이 푸르른데 둥둥둥 북치는 소리가 가슴속을 드난다 * 무늬 꽃창포 海月 채현병 2021. 5. 27. 11:52 새글 봄이면 타오르고 가을이면 매달리는 늬나무 늬나무야 내나무도 찾아다오 고향땅 함께 밟고서 꽃피우고 싶구나 * 분홍찔레 꽃이여 海月 채현병 2021. 5. 27. 19:30 새글 紅紫色 붉은 꽃은 숲속의 요정이요 숨겨둔 옹달샘은 나무꾼의 놀이터다 三出葉 깔아두고서 노세노세 젊어 노세 * 싸리꽃 海月 채현병 2021. 5..

오늘의 시조 (5월 - 3)

海月 채현병 2021. 5. 12. 08:07 새글 마술에 빠져들면 동서를 불문하고 꿈속에 구겨지듯 만고를 회상한다 예술로 승화시킨다 해서 피해갈 수 없느니 * 박수복 특별전에서 海月 채현병 2021. 5. 13. 10:27 새글 섬세한 눈길속에 살아나는 저 식물들 잎으로 시작하여 꽃으로 피어나니 이내 곧 뿌리가 되어 제오회에 이르네 * 제5회 일화전 海月 채현병 2021. 5. 14. 08:13 새글 패랭이 빗겨쓰고 살포시 다가온 님 겨우내 숨긴 마음 저리도 타오르니 이제는 끌 수도 없대요 어쩔 수가 없대요 * 상록 패랭이꽃 海月 채현병 2021. 5. 15. 15:53 새글 빗방울 떨어지며 손등을 때리던 날 꽃들은 좋아라고 손뼉치며 놀던 그날 우리는 부끄럽게도 달리기만 했어요 * 비오는 봄날 海月 채..

오늘의 시조 (5월 - 2)

海月 채현병 2021. 5. 6. 20:10 새글 일상을 파고드니 小宇宙 아니실까 조금쯤 낯설어도 잠깐씩 놀란 마음 熱氷을 뛰어넘으니 신천지에 들잔다 * 이준석 유리공예전 (1) 海月 채현병 2021. 5. 7. 21:27 새글 心血을 떨구어서 빚어낸 빛방울들 달덩이 닮았대도 나는야 안믿을래 深淵을 뚫고 나오면 그땐그땐 믿을래 * 이준석 유리공예전 (2) 海月 채현병 2021. 5. 8. 21:10 새글 생전에 울 엄마는 갯골의 유채화다 메마른 살림살이 손아귀에 감아쥐고 빠드득 빠득빠드득 기름짜듯 하셨다 * 울 엄마 海月 채현병 2021. 5. 9. 11:38 새글 무한한 반복속에 인연을 수놓으니 눈앞에 펼쳐진다 영롱한 밤하늘이 저 안에 내가 든다면 액체일까 기체일까 * 이준석 유리공예전 (3) 海月 채..

오늘의 시조 (5월 - 1)

海月 채현병 2021. 4. 29. 09:30 새글 三代를 이어내린 三星의 事業報國 遺志를 받들어서 키우고 또 키우더니 대규모 미술품으로 文化報國 하시네 * 三星의 文化報國 海月 채현병 2021. 4. 30. 08:10 새글 저 높은 철쭉동산 붉기도 하다마는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호시절 다 가고나면 아니 지고 어쩌리 * 花無十日紅 海月 채현병 2021. 5. 1. 10:38 새글 감격도 하도할사 눈물이 핑그르르 일천년 시조사에 길이 빛날 오늘 하루 시조가 문학장르에 오롯이 등록되다 * 문학진흥법 개정 海月 채현병 2021. 5. 2. 09:59 새글 먹구름 몰려와도 비바람 몰아쳐도 그대만 바라보면 푸근한 마음이다 황금빛 쏟아질 때면 우리들 세상이다 * 보리밭 海月 채현병 2021. 5. ..

오늘의 시조 (4월 - 3)

海月 채현병 2021, 4, 18. 15:13 각시꽃 아니랄까 환하게 웃는 모습 큰 키도 아니면서 곧게도 벋은 잎새 어느 것 한가지인들 젖혀 놀 수 없네요 * 각시붓꽃 海月 채현병 2021. 4, 18. 22:33 가만히 고개숙인 뒷동산 흰제비꽃 윗입술 아랫입술 살포시 여시더니 내 얼굴 올려다 보며 눈만 살짝 감으래요 * 뒷동산 흰제비꽃 海月 채현병 2021. 4. 20. 12:58 심년도 안되면서 경지에 오르시니 타고난 재질인가 인고의 세월인가 가람터 넓은 자락을 모두 담아 내시네 * 김종선 개인전 海月 채현병 2021. 4. 21. 08:03 새들이 노래하고 아가들이 뛰어노는 우리는 로얄 듀크 꽃대궐에 살아요 환하게 아주 환하게 꽃잔치도 열고요 * 우리는 Royal Duke 海月 채현병 2021. 4..